與-서울시 예산협의…"수도권 대규모 주택공급" 한목소리, 권성동 "사법연수원·軍내무반 친구 사이" 오세훈 "든든"

국민의힘은 22일 서울시와 예산정책협의회(예정협)을 열고 국비 지원이 필요한 서울시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국민의힘에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성원 국회 예결위 간사와 서울시당의 박성중 위원장·유경준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예산정책협의회 참석하는 권성동과 오세훈=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7.22 [국회사진기자단]
예산정책협의회 참석하는 권성동과 오세훈=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7.22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김우승·한재현 행정1,2부시장 직무대리, 송주범 정무부시장, 강철원 민생특별보좌관 등이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지난 10년간의 '박원순 시정'과 문재인 정부 5년간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우리 국민의힘은 비정상적인 부동산시장을 바로잡고 주거 사다리를 놓기 위해 서울시와 머리를 맞대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권 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전임 박원순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 특히 "재건축·재개발을 인위적으로 틀어막고 공급을 억제했다"며 "10년간 서울시는 정체됐다"고 했다.

이어 "이내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실패와 맞물려 집값 폭등을 불러왔고 서울시민들은 탈서울화 하거나 높은 주거비를 지불해야 했다"라고도 지적했다.

권 대행은 "민간영역에서 주택공급이 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의 개선을 추진하고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민간임대주택공급을 활성화하겠다"며 취약계층 대상 전세임대공급 확대, 공공임대단지 환경개선 등도 덧붙여 약속했다.

성 정책위의장도 서울시 전체 25개 기초단체장 중 17개를 석권하고 시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지난 6·1 지방선거 결과를 거론, "오세훈 시장과 국민의힘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는 서울시민의 명령"이라며 "서울시의 부동산 집값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 완화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서울시의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도 수도권 대규모 주택공급이 새 정부 국정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폭적인 국비 지원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공공임대주택의 지원단가를 현실화하고, 장기 전세주택을 위한 정부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와 융자를 해준다면 서울시는 고품질의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어서 정부의 차질 없는 주택 공급에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22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22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권 대행과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각별한 인연을 공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회의 시작 전에 오 시장과 인사를 나누며 "우리가 사실은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군 복무 교육을 받을 때 같은 내무반에 있었다"면서 "당시에는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꿈에도 못 했는데, 어찌어찌 흘러서 이 자리에 와서 만났다. 친구인 오세훈 시장이 너무 훌륭하고 멋져 보여서 항상 존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오 시장이 "저도 든든하다"며 "오늘 (권 대행이) 부탁하는 것 하나라도 들어주려나"라고 농으로 화답하자,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후 회의를 시작하면서도 오 시장이 잠시 자리를 착각해 국민의힘 측 좌석으로 다가오자, 권 대행이 "이리로(당으로) 오고 싶은가 보다, 나는 거기로(서울시로) 가고 싶은데"라고 농담을 건네면서 또 한 번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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