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국힘 당원과 尹 지지자에게 도움 청하라", 여전히 '조국 탓' 일관 중인 정의당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정의당의 부채가 36억원에 달하며, 당직자 월급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의당을 이끌던 노회찬 전 의원이 4년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후, 정의당은 그의 유지를 받들긴커녕 반대되는 방향으로만 가면서 몰락을 자초했고, 당원들 숫자도 대폭 줄은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정의당 관계자는 “현재 정의당이 떠안은 부채는 36억이며, 추가로 매월 발생하는 경상 적자는 각종 돌려막기 차입으로 연명하고 있다”며 “당장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당사 이전’을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즉 현재 여의도에서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당사를 옮기겠다는 것이다. 

또 관계자에 따르면 "한때 당비를 내는 당원 규모가 최대 6만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고작 1만 명대”라는 설명이다. 정의당은 당직자 임금 체불사태를 막기 위해 당내 국회의원들에게 1억2천만원 규모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돌려막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의당의 부채가 36억원에 달하며, 당직자 월급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의당을 이끌던 노회찬 전 의원이 4년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후, 정의당은 그의 유지를 받들긴커녕 반대되는 방향으로만 가면서 몰락을 자초했고 당원들 숫자도 대폭 줄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의 부채가 36억원에 달하며, 당직자 월급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의당을 이끌던 노회찬 전 의원이 4년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후, 정의당은 그의 유지를 받들긴커녕 반대되는 방향으로만 가면서 몰락을 자초했고 당원들 숫자도 대폭 줄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의당 당원이자 '친윤 스피커'로 불리는 전직 동양대 교수 진중권씨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후원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당원들 전체가 부담을 나줘지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은 후원금도 좀 내시라. 당원은 아니더라도 진보정당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믿는 분들도 후원 좀 해달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22일 SNS에 올린 글에서 "진중권 씨는 '친윤 스피커'로 실컷 재미보려다 이미지 나락 후 부랴부랴 정의당에 복당하여 많은 당원들을 탈당시킨 장본인"이라며 "심지어 '얼핏얼핏' 챙겨본 극우 유튜버도 당당하게 추천하다 망신당한 일도 있는데 아직도 진보주의자 행세를 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황희두 이사는 "저런 사람과 손잡은 정의당 현 지도부의 몰락 또한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진중권 씨는 유명한 퇴물 악플러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도 21일 페이스북에 "정의당의 경제 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 건 당원과 지지자가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며 "정의당 당원이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분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진중권씨를 겨냥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이분이 정의당 당원과 진보 시민에게 정의당을 돕자고 글을 올렸는데, 국민의힘 당원과 윤석열 지지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일갈했다.

과거 노회찬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시민들과 '연대'하는 행보를 보였고 검찰개혁 등에도 앞장서 목소릴 내왔다. 그는 '삼성 X파일' 사건 당시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의원직을 잃는 아픔까지도 겪은 바 있다. 노회찬 전 의원의 행보에 민주당 지지층도 지역구 선거엔 민주당 후보에 투표해도, 비례대표는 정의당에 주자는 의견도 많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그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었다. 사진=연합뉴스
과거 노회찬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시민들과 '연대'하는 행보를 보였고 검찰개혁 등에도 앞장서 목소릴 내왔다. 그는 '삼성 X파일' 사건 당시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의원직을 잃는 아픔까지도 겪은 바 있다. 노회찬 전 의원의 행보에 민주당 지지층도 지역구 선거엔 민주당 후보에 투표해도, 비례대표는 정의당에 주자는 의견도 많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그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이같은 몰락에 원인에 대해서도 또 '조국 탓'으로 일관하고 나섰다. 지방선거 패배 직후 꾸려진 ‘당 10년 평가위’의 한석호 위원장은 11일 비대위 회의에서 '심상정 책임론'을 거론한 뒤, 그 원인으로 '민주당 2중대 논란' '조국 사건'을 꼽았다.

심상정 전 대표도 이같은 진단에 적극 화답하며 “일전에도 거듭 사죄드린 바 있지만, 조국 사태와 관련한 당시 결정은 명백한 정치적 오류였다. 이 사건은 제게 두고두고 회한으로 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정의당은 몰락 이유를 여전히 엉뚱한 데서 찾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 정의당은 수년 간 기존의 '노동'이 아닌 '젠더'라는 의제에 집착해 비례대표 순번 선출을 위해 당원투표를 하고도 정작 20위권에 있었던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비례대표 1·2번으로 올리며 불공정 논란을 자초했다. 이들의 행동은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정의당 내부에서도 적잖은 질타를 받고 있다. 

정의당은 또 더불어민주당과는 철저히 각을 세우고 개혁 과제에도 사사건건 태클을 걸어왔다. 즉 '민주당 2중대'가 아닌 '국민의힘 2중대'라는 비아냥을 들어왔었다. 특히 21대 국회에선 '검찰개혁'에 사실상 홀몸으로 싸우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국민의힘 못잖게 공격했던 것이 정의당이었다. 

과거 노회찬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시민들과 '연대'하는 행보를 보였고, 검찰개혁 등에도 앞장서 목소릴 내왔다. 그는 '삼성 X파일' 사건 당시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의원직을 잃는 아픔까지도 겪은 바 있다. 노회찬 전 의원의 행보에 민주당 지지층도 지역구 선거엔 민주당 후보에 투표해도, 비례대표는 정의당에 주자는 의견도 많았다.

정의당은 몰락 이유를 여전히 엉뚱한 데서 찾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 정의당은 수년 간 기존의 '노동'이 아닌 '젠더'라는 의제에 집착해 비례대표 순번 선출을 위해 당원투표를 하고도 정작 20위권에 있었던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비례대표 1·2번으로 올리며 불공정 논란을 자초했다. 이들의 행동은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정의당 내부에서도 적잖은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정의당 유튜브
정의당은 몰락 이유를 여전히 엉뚱한 데서 찾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 정의당은 수년 간 기존의 '노동'이 아닌 '젠더'라는 의제에 집착해 비례대표 순번 선출을 위해 당원투표를 하고도 정작 20위권에 있었던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비례대표 1·2번으로 올리며 불공정 논란을 자초했다. 이들의 행동은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정의당 내부에서도 적잖은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정의당 유튜브

그러나 심상정 전 대표 등 현재 정의당의 주요 인사들은 민주당 지지층과는 줄곧 적대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즉 정의당이 민주당 지지층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일 때 얻어가는 것이 많았음에도, 지난 수년간 반대로만 행동하면서 몰락을 자초한 셈이다. 즉 '노회찬 정신'은 온데간데 없어진 것이다. 

특히 대선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전무한 심상정 전 대표가 출마하며 2%대 득표율을 기록해, 결국 윤석열 정부 출범에도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비난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쏟아지며 이제 완전히 강을 건넌 셈이다

정의당은 소수정당이기에 최대한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정치적 목표를 관철해야 시민들로부터 주목받을 수 있음에도, 민주당에게만 '해달라'고 요구할 뿐 과제를 관철시킬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 정의당은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내세우며 '젠더'라는 의제에 집착했지만, 정작 타겟으로 삼았던 청년 여성들로부터도 호응받지 못했다.

정의당은 또 '친윤 스피커'를 자처하는 진중권씨를 다시 당에 받아들이며, '국민의힘 2중대' 구설만 더욱 키운 셈이다. 이런 행보들로 인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로 구성된 원외 진보당보다 한참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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