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지킴이' 이중선 前 청와대 행정관 "극악무도한 사태 해결하기 전까지 장사 말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른바 '친윤' 시위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인 지 세 달째 접어든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에 중용됐거나,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강조하며 국회에 입성한 이들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이중선 전 행정관(더불어민주당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은 2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들, 정부 고위 공직자들, 대통령님 덕에 뺏지 단 국회의원들... 어디서 뭐하고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최근 평산마을의 평화와 일상을 되돌리겠다고 공개 선언, 현장에서 며칠째 머무는 중이다. 

이른바 '친윤' 시위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인 지 세 달째 접어든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에 중용됐거나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강조하며 국회에 입성한 이들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사진=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페이스북
이른바 '친윤' 시위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인 지 세 달째 접어든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에 중용됐거나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강조하며 국회에 입성한 이들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사진=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페이스북

이중선 전 행정관은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지금 평산마을 주민들께서는 언어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극한의 고통을 받고 있다. 그것을 알기에 대통령님 내외분의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오늘 드리고 싶은 얘기는 국민의 신임을 받은 대통령님께 인정을 받아 높은 자리에 계셨던 분들에 관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중선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저 밖에서 하루종일 들려오는, 인간으로서 도저히 감내하기 힘든 비난과 욕설을 듣는 와중에서도, 마을 분들에 대한 미안함까지 겹쳐 그 괴로움이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옛부하들이 인사드리고 싶다면 따뜻하게 곁을 내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이중선 전 행정관은 "그런데, 사저에 와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서는 하나같이 해결책을 고민해 보겠다는 하나마나한 얘기만 하는 고위관계자들을 그들의 SNS에서 볼 때면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차올라 참기가 힘들다"라며 "대통령님 뵈려면 돈에 눈이 멀어 하루종일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내뱉는 저들과 단 하루라도, 아니 단 한 시간이라도 맞서시라"라고 직격했다.

이중선 전 행정관은 "현장에서 저들과 맞서지 않고 사진만 찍고 가도 좋다"라면서도 "단, 이 극악무도한 사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그걸로 장사하지 말라. 그러다 걸리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거듭 직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이며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친윤' 시위대의 목적은 시청자들로부터 '슈퍼챗'과 '후원금'을 받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언론에 '친문'이라 호칭되는 정치인들의 경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인증샷'을 남기면서도, 정작 친윤 시위대의 욕설·협박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이며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친윤' 시위대의 목적은 시청자들로부터 '슈퍼챗'과 '후원금'을 받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용산 대통령실로부터의 '시위 사주'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페이스북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이며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친윤' 시위대의 목적은 시청자들로부터 '슈퍼챗'과 '후원금'을 받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용산 대통령실로부터의 '시위 사주'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페이스북

실제 평산마을 욕설 시위의 한 축인 '친윤 유튜버' 안정권씨와 용산 대통령실 간 유착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그의 누나인 안수경씨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최근 안수경씨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는 하지만, 양측 간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 철저한 진상조사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즉 대통령실로부터의 '시위 사주' 논란이 일기에 충분한 조건인만큼, 민주당 입장에선 국정조사나 특검 등을 충분히 거론할 수 있다. 그러나 '친문'이라 불리는 정치인들의 구체적 행동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이중선 전 행정관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평산마을에 들러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반갑게 맞아주신 대통령님을 뵙는 내내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극악스럽고 패륜적인 욕설과 폭언, 협박이 비수가 되어 고스란히 가슴에 꽂혔다"라며 "대통령님과 여사님에 대한 조롱과 성희롱의 말들까지 끊임없이 사저를 조준하고 있었다. 마을 분들의 고통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중선 전 행정관은 "두말할 것도 없이 평산마을에 평화와 일상을 되돌려놔야 하겠다. 저부터 만사를 제치고 평산마을의 하루하루를 지키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돈과 권력에 눈이 먼 하이에나들에게 대통령님을 두 번 잃을 수는 없다"라며 "고난에 빠졌을 때 단걸음에 달려와 주는 게 진정한 이웃이고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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