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여론조사] '이재명 반대'에만 집착한 '반명연대' 무소용, 컷오프 단독결정하는 '중앙위원회' 비민주성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역시 이재명 의원의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대상으로는 4분의 3가량이 '이재명 당대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대표 후보인 강병원 의원이 제안한 이른바 '반명연대' 단일화에 설훈·박용진 의원이 동의했으나, 대세하곤 전혀 무관한 것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응답률 6.7%)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의원이 42.7%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박용진 의원 14.0%, 박주민 의원 4.7%, 설훈 의원 4.2%, 김민석 의원 3.6%. 강훈식 의원 1.7%, 강병원 의원 1.4%, 이동학 전 최고위원 1.1% 순이다. ‘지지 후보 없음’은 21.8%였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역시 이재명 의원의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대상으로는 4분의 3가량이 '이재명 당대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대표 후보인 강병원 의원이 제안한 이른바 '반명연대' 단일화에 설훈·박용진 의원이 동의했으나, 대세하곤 전혀 무관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역시 이재명 의원의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대상으로는 4분의 3가량이 '이재명 당대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대표 후보인 강병원 의원이 제안한 이른바 '반명연대' 단일화에 설훈·박용진 의원이 동의했으나, 대세하곤 전혀 무관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전당대회 주요 투표 대상인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당대표 지지후보를 물었을 때, 이재명 의원이 74.0%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이어 박용진 의원 6.5%, 박주민 의원 5.4%, 김민석 의원 3.0% 등의 순이다. 해당 수치는 즉 '전당대회' 결과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강병원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다른 당대표 후보들에게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이 24일 SNS를 통해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있는 그 어떤 분이라면 예비경선 전에 공동선언에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며 호응했다.

설훈 의원도 같은 날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여당에 흠 잡힐 일 없는 지도부가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1:1 구도로 뭉쳐야 한다. 본선의 흥행과 민주당을 구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반명연대'에 적극 호응했다. 

이처럼 설훈·박용진·강병원 의원이 '예비경선 전 후보단일화하자'고 선언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이들 3인에 대한 지지율은 모두 한 자리수대에 머물고 있다. 즉 이들이 단일화해서 이재명 의원과 아무리 맞서봐야 전혀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이들은 자신의 강점·정책을 강조하기보단 '이재명 반대·폄훼'에 관심이 쏠려있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호응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재명 의원을 향해 '사법리스크'를 운운하기까지 하면서, 지지층으로부터 더 매를 벌고 있는 셈이다. 

이재명 의원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층의 관심은 오히려 '최고위원' 선거에 더 쏠릴 분위기다. 무려 17명의 후보가 등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 중 이재명 의원과 코드가 잘 맞고 개혁적인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의원과 손발을 제대로 맞출 수 있는 인사들이 최고위원 자리에 최대한 진입해야, 당내 혁신도 수월해지고 각종 개혁과제 처리에도 힘이 실리며 내부 잡음도 대폭 줄어들 거라는 기대감에서다. 아울러 180석을 받고도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던 민주당이 달라질 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재명 의원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층의 관심은 오히려 '최고위원' 선거에 더 쏠릴 분위기다. 무려 17명의 후보가 등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 중 이재명 의원과 코드가 잘 맞고 개혁적인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JTBC 뉴스영상
이재명 의원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층의 관심은 오히려 '최고위원' 선거에 더 쏠릴 분위기다. 무려 17명의 후보가 등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 중 이재명 의원과 코드가 잘 맞고 개혁적인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JTBC 뉴스영상

여기서 제기되는 화두는 '중앙위원회'가 후보자를 8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 제도라 할 수 있다. 수백명으로 구성되는 '중앙위원회'의 경우 국회의원이나 당직자 등 당내 직책을 가진 이들로 구성되면서,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정치인 입장에선 상당히 불리하다. 즉 비민주적인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원·지지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는 '개혁파' 정치인들이 본선 문턱에도 못 가보고 컷오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재정 의원이 돌연 컷오프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최고위원 출마자들 중 송갑석 의원이나 고영인 의원 같은 경우는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낸 바 있다. 또 윤영찬 의원의 경우 대표적 '이낙연계'로 경선 당시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공격에 앞장섰으며, 대선 이후 민주당에 대거 찾아온 '개딸(개혁의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까지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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