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프리존] 김경훈/김정순 기자= 후배공직자를 위해 무려 2년이나 앞당겨 퇴임하는 평택시의 한 공무원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영상으로 담아왔습니다. 김정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택=김경훈 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에 의해 낭송된 이 시는 평생 공직생활을 다 마치기 전에 후배공직자를 위해 명예퇴임을 하는 진영학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의 자작시입니다.

이날 진소장의 퇴임에 대해 정장선 평택시장은 “대의를 위한 용단”이라는 표현으로 압축해 고마움과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정장선 평택시장)

-" 정말 애써 오셔서 오늘 농업기술센터가 오기까지 큰 역할을 하셨고, 또 후배들을 위해서 좀 일찍 퇴임을 하신 겁니다.   아마 그 과정에 있어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설명 드린 것을 보면 우리 소장님은 대의를 위해 헌신하셨고, 희생을 이렇게 하신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진영학 소장/평택농업기술센터)

-" 봄부터 가을까지 휴무일 없이 근무했던 일, 인사발령 소식을 듣고 짐을 잔뜩 샀는데 두번 씩이나 발령이 무효화 됐던 일이  모두가 그 시절에는 힘든 일이었지만 역으로 생각하니 그 자리에서 더욱더 단단하게 단련하라는 뜻이 아닌가 생이 듭니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소장에 취임해서 저희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에게 시장님께서  인적 물적  통합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앞으로 농업기술센터 전 직원이 모든 단추를 채워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진 소장의 장남이 단상에 올라 평택시민이 되려는 아버지를 환영했습니다.

(진영훈/장남)

-" 이 자리에서 정년까지 항해하는 분들이 마주쳤을 수많은 악천후를 생각해보면 아버지도 30여년 동안 공직에 계시며,  하루에도 수없이 악천후를 만났을 텐데  잘 극복하시고, 무사히 도착하신 것을 보며,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다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

1989년 포천군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을 시작해 1992년 평택군으로 옮긴뒤  1995년 통합평택시가 되자 현재의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금까지 근무를 해왔습니다.

진영학 소장은 평생 공직에 근무하면서도 손에서 농사와 시를 짓는 일에 분주했던 자칭 농삿꾼이자 시인입니다.

지난 1월 18일 평택 청북물류창고 화재진압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족들을 위해 밤새 추모시를 지었고, 경기도시낭송협회 우영식 낭송가와 함께 헌정 영상을 만들어 추모한 청백리 이기도 합니다.

그는 남은 여생을 시를 짓고 가르치는 일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프리존 김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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