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人] '구미 롯데마트' 뚝배기 난동사건 '단독'으로 알린 '미디어인뉴스' 기자, 사진 무단사용에 출처도 엉뚱하게 쓰는 대형언론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예의없는 언론사 기자님들은 어떻게 취재하고 일할지, 습관일지 모르지만 기사 개수가 많아야 기자입니까? 기사 명함에 대형회사 로고 하나로 남의 고생을 짓밟고 명예를 긁어서 자신의 이름으로 껴맞춰 온라인 불특정다수 댓글부대에 관심받고 싶나요?"

지난 25일 인터넷매체 '미디어인뉴스'는 경북 구미시 신평동 롯데마트 푸드코트에서 벌어진 한 60대 남성의 '난동'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문제의 남성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며 뜨거운 음식이 담긴 뚝배기와 밥그릇 등을 주방에 던져 행패를 벌였다는 소식이다.

지난 25일 인터넷매체 '미디어인뉴스'는 경북 구미시 신평동 롯데마트 푸드코트에서 벌어진 한 60대 남성의 '난동'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문제의 남성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며 뜨거운 음식이 담긴 뚝배기와 밥그릇 등을 주방에 던져 행패를 벌였다는 소식이다. 해당 건을 단독 보도한 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는 기사에서 현장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사진=미디어인뉴스 홈페이지
지난 25일 인터넷매체 '미디어인뉴스'는 경북 구미시 신평동 롯데마트 푸드코트에서 벌어진 한 60대 남성의 '난동'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문제의 남성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며 뜨거운 음식이 담긴 뚝배기와 밥그릇 등을 주방에 던져 행패를 벌였다는 소식이다. 해당 건을 단독 보도한 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는 기사에서 현장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사진=미디어인뉴스 홈페이지

해당 사건을 단독 보도한 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는 기사에서 현장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해당 매장 점장 및 목격자와 나눈 현장 인터뷰 내용을 비롯해, 사진 여러 장과 직접 촬영한 동영상도 함께 기사에 첨부했다. 문제의 남성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뚝배기를 직원들에게 던지면서, 직원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한 아찔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현장 상황과 목소리가 생생히 담긴 미디어인뉴스의 '단독' 보도를 여러 대형 언론사들이 인용해서 줄줄이 올렸다. 해당 내용을 인용한 '조선일보' 기사는 네이버에서 수백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다룬 기사들을 보면 모두 출처를 '미디어인뉴스'가 아닌 '구미경찰서'로 적으며 글을 시작하고 있다. 이는 구미경찰서의 보도자료를 인용해서 올린 셈이다. 

또 이정화 기자가 첨부한 현장 사진(뚝배기와 밥그릇 등이 주방 바닥에 팽개쳐진 사진)을 두고 다른 언론사들이 잘못 인용하는 일도 있었다. 출처가 '미디어인뉴스'가 아닌 '뉴스1'로 잘못 나간 것이다. 

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가 첨부한 현장 사진(뚝배기와 밥그릇 등이 주방 바닥에 팽개쳐진 사진)을 두고 다른 언론사들이 잘못 인용하는 일도 있었다. 단독으로 취재해 세상에 알린 기자의 노력을 패싱하고 자신들의 '클릭수'만 올리는 행위다. 사진=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
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가 첨부한 현장 사진(뚝배기와 밥그릇 등이 주방 바닥에 팽개쳐진 사진)을 두고 다른 언론사들이 잘못 인용하는 일도 있었다. 단독으로 취재해 세상에 알린 기자의 노력을 패싱하고 자신들의 '클릭수'만 올리는 행위다. 사진=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

'머니투데이'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등은 이정화 기자가 첨부한 사진의 출처를 '뉴스1'로 표기했고, 이후 일부 언론사들은 기사에 해당 사진을 그대로 첨부했다가 이후 다른 사진으로 교체했다. '뉴스1' '조선일보'는 뒤늦게 사진 출처를 '미디어인뉴스'로 바꾸었다. 

이처럼 '미디어인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임에도, 모든 언론사들은 출처를 '구미경찰서'로 적고 있다. 즉 단독으로 취재해 세상에 알린 기자의 노력을 패싱하고 자신들의 '클릭수'만 올리는 행위다. 즉 포털 메인에 배치되는 대형 언론사들의 '갑질'로 여겨지는 행태다. 이같은 행위에 대한 단속과 방지책이 필요한 이유다. 

"예의없는 클릭 기자들, 명예 도둑질하지 말라"

이를 두고 이정화 기자는 27일 '뉴스프리존'과의 인터뷰에서 "속상하다"며 "저는 보도자료 인용 기사보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정론직필하려고 쉴 틈 없이 최선을 다해 기사를 준비하는데, 대형 매체들이 온라인 매체라고 해서 너무 쉽게 제공이라고 하니까 마음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이정화 기자는 "예의없는 언론사 기자분들은 어떻게 취재하고 일할 지, 습관일지 모르지만 기사 갯수가 많아야 기자인가"라며 "기사 명함에 대형회사 로고 하나로 남의 고생을 짓밟고 명예를 긁어서 자신의 이름으로 껴맞춰 온라인 불특정다수 댓글부대에 관심받고 싶나"라고 직격했다.

이정화 기자는 "현장에서 밥을 굶어가며 힘으로 버티고, 셔터 수차례 눌러 영상을 찍어 담아서 직접 편집하고 기록한다"라며 자신의 취재 과정들을 설명했다. 그 사례 중 하나는 추석연휴 기간이었던 지난해 9월 24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항(새만금 일대)에서 벌어진 배 화재 사건이다.

이정화 기자는 "현장에서 밥을 굶어가며 힘으로 버티고, 셔터 수차례 눌러 영상을 찍어 담아서 직접 편집하고 기록한다"라며 자신의 취재 과정들을 설명했다. 그 사례 중 하나는 추석연휴 기간이었던 지난해 9월 24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항(새만금 일대)에서 벌어진 배 화재 사건이다. 사진=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
이정화 기자는 "현장에서 밥을 굶어가며 힘으로 버티고, 셔터 수차례 눌러 영상을 찍어 담아서 직접 편집하고 기록한다"라며 자신의 취재 과정들을 설명했다. 그 사례 중 하나는 추석연휴 기간이었던 지난해 9월 24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항(새만금 일대)에서 벌어진 배 화재 사건이다. 사진=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

이정화 기자는 "많은 사람들은 당시 보도자료를 인용하기 바빴지만 저는 현장에서 차에 넣어둔 응급·연고·수건을 들고 바다 난간을 달려갔다"라며 "낭떠러지같은 바다 난간을 약 2분 동안 뛰어서 선장께 수건과 물을 던져드리고, 또 밧줄을 내려드리고 주변에 냉수 있나 얼음 있나라며 구조를 외쳤다"라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회고했다. 

이정화 기자는 당시 올린 기사에서도 배가 불타는 현장을 약 3분 길이의 동영상으로 촬영해 첨부했다. 그는 "아버지같은 선장님을 구조하는데 혼신을 다했고, 직접 묻고 보고 듣고 상황을 전달했다"라며 "보도자료에만 충실한 클릭기자들의 전달이 미흡한 기사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라고 했다.

이정화 기자는 "어려운 사람과 힘없는 사람들 편에서, 또 세상 보이지 않는 불편과 정보 등을 글로 잘 표현해 전달하는 명쾌한 기자가 되고싶다"라며 "정성들여 목숨 걸고 찍은 사진과 내용을 인용하여 기사를 쓰는 당신들은 배고픔을 알지 못하겠지만, 현장에서 발로 뛰고 고군분투하는 기자의 사명과 인내, 명예를 함부로 인용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클릭 위해 뛰는 이의 세상과, 발로 뛰는 이의 세상은 다르다"

이정화 기자는 "제 자존심과 우리 언론사의 명예를 돌려주시라"며 "거대언론 기자는 4대보험 받으면서 직업적으로 안정되어 있지만 저는 그야말로 발로 뛰는 현장의 기자다. 신발을 한두 달에 한 켤레씩 바꿔가며 목숨걸고 뛰고 있다"라고 했다. 

이정화 기자는 "대한민국 언론사는 정직해야 하며, 타 언론사 기자에 대한 배려도 지향해야 한다"라며 "명예는 떳떳하게 정론직필하는 기사로 회복되어야 한다. 인용하면 그 값을 지불하지 않고 무단 사용하면 도둑이나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했다.

이정화 기자는 "클릭을 위해 뛰는 기자와 발로 뛰는 기자의 세상은 다르다고 본다"라며 "해당 언론사와 기자가 저작에 대한 지불도 보상도 안해주면서 명예를 도둑질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명예를 도둑질하지 말라. 기자 직업을 오염시키지 말고 언론으로서 당당해지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정화 기자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육아와 함께 틈틈이 취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아이 보면서 어부바하면서 기사 쓰는 건데, 어떻게 고생해서 나오는 기사인지도 모르면서 도둑질하는 기사를 보면 화가 난다"고 밝혔다. 사진=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
이정화 기자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육아와 함께 틈틈이 취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아이 보면서 어부바하면서 기사 쓰는 건데, 어떻게 고생해서 나오는 기사인지도 모르면서 도둑질하는 기사를 보면 화가 난다"고 밝혔다. 사진=이정화 미디어인뉴스 기자

이정화 기자는 "취재 중에 제 차가 돌에 맞는 일도 있었고, (지난해 4월)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땐 가림막에 한 시간 매달려서 셔터를 누른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의 기사들을 찾아보면, 사고 현장의 모습이 '단독'으로 담긴 기사도 찾아볼 수 있다. 

이정화 기자는 "어렵고 힘들고 밥먹을 시간조차 없는 분들을 뒤돌아보며 봉사하고, 취재 현장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고 있다"라며 "언론사가 크면 뭐하나.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니 싱크홀도 더 커지잖나"라고 직격했다.

이정화 기자는 현재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육아와 함께 틈틈이 취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아이 보면서 어부바하면서 기사 쓰는 건데, 어떻게 고생해서 나오는 기사인지도 모르면서 도둑질하는 기사를 보면 화가 난다"고 거듭 밝혔다.

이정화 기자는 기자로서 사건을 알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사건의 피해자에게 도움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폭행사건 가해자에게 전화가 와도, 꿋꿋하고 당당히 진실을 위해 피해자에게 도움을 준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뚝배기 난동' 사건으로 피해를 본 이들이 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중이라고도 전했다.

이정화 기자는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해온 사람으로서, 다양한 세상을 취재하고 싶다"라며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발로 뛰고 열심히 취재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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