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與, 지도부 잇따라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당 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권성동 원톱 체제'가 20일 만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29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29 [국회사진기자단]

비대위 전환 속도 전망, 권 대행은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받은 이후 당 안정화를 시도했으나 리더십에 잇단 상처를 입으면서 이날 결국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내 분화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성동, 직무 대행 사퇴, 권 대행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며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고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말 동안 숙고를 이어가던 권 대행이 전격적으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앞서 권 대행은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결정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의원들로부터 추인받으며 당 내홍 상황 수습에 속도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 채용문제와 맞물린 '9급 공무원' 발언 논란에 이어 최근 윤 대통령 문자 '유출 사고'까지 터지면서 비대위 전환 불가피론을 필두로 한 원심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라고 표현한 문자 메시지가 본회의장에 있던 권 대행의 휴대폰 화면이 취재 카메라에 잡히면서 공개됨에 따라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한편, 여권내 내홍이 장기화될 경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지지율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인식에 따라 윤 대통령의 휴가에 앞서 주말 사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여권내 분주한 물밑 움직임이 전개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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