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팀, 100여 명 참여...조류 탐사 활동

[전북=뉴스프리존]김영만 기자=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에서 희귀 조류를 관찰하는 ‘2022 고창갯벌 빅버드 레이스(Big Bird Race)’가 오는 8월 26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

고창갯벌 빅버드 레이스 홍보 포스터
고창갯벌 빅버드 레이스 홍보 포스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네이처링, (재)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30개 팀, 100여 명이 참여해 조류 탐사 활동을 펼친다.

고창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로, 지난해 7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또 전 세계 1종 1속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황해 고유종인 범게를 비롯해 적색목록 위기종인 황새가 서식하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물새 90여 종과 대형저서생물 255종이 서식하며, 염생식물 26종이 분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천연기념물(20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먹황새가 고창갯벌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환경에 매우 민감한 먹황새는 1년에 단 몇 마리만 우리나라를 찾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종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 대회 참가자들은 3∼5명으로 팀을 구성해 고창갯벌 서식 조류를 관찰한 뒤 촬영 사진과 탐조 기록이 담긴 메모리 카드를 제출한다.

이번 대회는 27일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가장 많은 종을 관찰한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희귀 조류를 촬영한 팀에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고창군청 나철주 문화유산관광과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야생조류 전문가, 일반 동호인 및 외국인 등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탐조대회로 고창갯벌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탐조대회를 통해 희귀 조류를 관찰하며 철새 보전 의식을 함양하고 고창갯벌의 생태적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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