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물 투신까지 … 화물연대 시위 격화에 하이트진로 "불법행위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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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강물 투신까지 … 화물연대 시위 격화에 하이트진로 "불법행위 책임 묻겠다"
  • 이동근 기자
  • 승인 2022.08.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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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하이트진로를 대상으로 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측의 시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공장에서 시위를 벌여 생산 차질을 빚는데 이어 강물 투신 소동까지 벌어지자 하이트진로 측은 강경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4일,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 일부가 교량 아래로 뛰어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조합원 5명이 하이트교 아래로 뛰어내린 것이다.

다행히 조합원들은 119수상구조대에 의해 7분 만인 11시 3분 경 5명 모두 구조됐지만, 이 중 1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4일, 다리 난간위에 몸을 묶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 (사진=화물연대)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4일, 다리 난간위에 몸을 묶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 (사진=화물연대)

뛰어내린 조합원 5명은 전날부터 공장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입 도로인 하이트교에서 투신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10명 중 일부이며,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상구조대를 배치하고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투신 소동은 지난 2일 오후부터 화물차 20여대를 동원해 화물연대 측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벌이다가 벌인 일이다. 화물연대 측은 조합원 약 110명은 2일 오후 5시 20분께부터 화물차 20여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시작한 바 있다.

농성 조합원 가운데는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여왔던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 참여 조합원은 계속 늘어 200여명에 달한다는 집계도 나왔다.

맥주 생산을 담당하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이번 시위로 인해 원재료를 받지 못해 맥주 출고율이 평시 대비 크게 떨어진 상태다. 3일에는 맥주 출고율은 평시 대비 29%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말에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이 경찰관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2일 각 지역 조합원들이 상경해 진행한 500여 명 규모의 대형 집회를 비롯해 매일 오전 8시 30분께 80여 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화물연대 차원의 총파업이 끝난 뒤에도 집회를 계속 이어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29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4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도로에 서서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교통경찰관 2명이 이를 제지하자 가슴을 밀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 집회로 경찰에 체포된 화물연대 조합원 수는 지난달 말 현재 모두 17명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6월 8일 조합원 15명이 주류를 싣고 공장을 나서던 3.5t 트럭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멈추게 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또 13일 공장 주변 도로에 30분가량 화물 차량을 세워둬 차량 정체를 초래한 혐의로 C씨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7월 22일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집회. (사진=화물연대)
7월 22일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집회.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측은 시위의 이유로 6월 파업으로 해고된 노조원 130여 명의 복직과 운송비 인상을 요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물차주들을 고용하고 있는 수양물류는 화물차주들이 요구해 온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포함해 최종안을 제시하고,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하면 근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번 투신소동 등 대립이 극에 달하면서 양측의 대립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립으로 인해 맥주 원료를 실은 차도 못들어보다보니, 하이트진로는 생산에까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영업손실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측 관계자는 "강원공장 앞 불법시위는 명분이 없는 명백한 영업방해로서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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