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BS

[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 9일 EBS 금요극장에서는 영화 ‘언포기븐’ (원제: The Unforgiven)을 방영한다.

1960년 제작된 영화 ‘언포기븐’은 존 휴스턴 감독이 연출하고 버트 랭카스터, 오드리 헵번, 오디 머피, 릴리안 거쉬 등이 출연했다.

존 휴스턴 감독은 거친 서부극을 통해 이글거리는 태양이 내리쬐는 서부를 배경으로 사람들의 죄와 사랑을 그려낸다. 인디언들과 끊임없이 죽고 죽이는 백인 정착민인 재커리 가족의 ‘윌’이 어느 날 한 어린 인디언 아이를 훔쳐오면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딸을 잃고 상심한 아내를 위해 한 백인 남자가 인디언 부족의 한 갓난아기를 훔친 이 죄는, 훗날 인디언이 아닌 백인의 딸로 성장한 레이첼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레이첼은 자신을 찾으러 온 친오빠와 자신을 여자로서 사랑하는 의붓오빠 벤 사이에 갈등하고 결국 친오빠를 향해 총구를 겨눌 수밖에 없게 된다. 

영화 ‘언포기븐’은 인디언 부족과 정착민들 사이 피의 역사와 함께 출생의 비밀로 비극적인 운명에 처한 레이첼을 통해, 척박한 서부 시대의 인간의 ‘죄’와 그 죄로 인한 결말을 감독은 담담하게 그려낸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마이 페어 레이디’, ‘로마의 휴일’ 등 우아한 공주 역으로 잘 알려진 오드리 헵번은 영화 ‘언포기븐’에서 대역 없이 말도 타고 총도 쏘며 강인한 인디언 처녀 역으로 변신했다. 다른 유명작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드리 헵번의 색다른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순수 미술에 조예가 깊은 존 휴스턴 감독만의 미적인 감각으로 연출하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서부극도 인상적이다. 존 휴스턴 감독은 편집 등 후제작에 의존하기보다 촬영 전 미리 모든 장면을 정교하게 스케치하여 촬영 중에 가급적 많은 연출 효과를 담아냈는데, ‘언포기븐’에서도 웅장한 서부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화면을 담아내었다.

EBS 영화 ‘언포기븐’은 9일 밤 12시 2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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