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도심, 복고 취향을 지향하는 지역 청년들의 쉼터이자 일터

[경북=뉴스프리존]박종률 기자= 대구 원도심이 지역대학 청년을 위한 창의적 배움터가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책이 발간됐다.

양진오 대구대 교수.(사진=대구대)
양진오 대구대 교수.(사진=대구대)

대구대학교는 최근 문화예술학부 양진오 교수가 '지역 원도심에서 발견한 배움'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북성로대학 프로젝트 거리의 대학을 기록하다'라는 부제가 눈길을 끈다.

양 교수는 책에서 지역 원도심의 인문학적 가능성을 주목하자고 말한다. 지역 원도심이 단지 지난 과거의 죽어버린 유산을 간직한 장소가 아니라는 말이다.

예컨대 대구 원도심 향촌동은 1950년대 한국 전시문화의 산실이며 이와 관련된 구상 시인의 스토리는 감동적인 콘텐츠로 되살려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그는 북성로는 대구 지역만이 아니라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학습할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말한다.

'지역 원도심에서 발견한 배움' 책 표지.(사진=대구대)
'지역 원도심에서 발견한 배움' 책 표지.(사진=대구대)

그는 대구 원도심은 복고 취향을 지향하는 지역 청년들의 쉼터이자 일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역 청년들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의 방식으로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지역전문가와 함께 경험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배경에서 그는 지난 2018년부터 북성로 수제화 골목에서 '북성로대학'이라는 이름의 인문학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지역대학 인문학의 위기가 타개되기 위해서는 교수들이 지역 원도심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책의 원고는 코로나19가 극성이었던 지난 2020년 1년간 교수신문에 '거리의 대학'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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