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시인 "한가족의 희망이자 행복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쉼터"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두둔하고 있는 신평 변호사가 그의 침수 사망사고 현장 방문에 대해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시고 그런 건 아주 잘한 것 아니냐"는 망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판사 출신인 신평 변호사는 전여옥 전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교수 등과 함께 이른바 '윤석열 바라기' 역할을 하고 있다. 

신평 변호사는 9일 KBS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단히 뛰어난 공감 능력 또 타인과의 소통 능력 그런 걸 갖고 있다"라며 "이 뛰어난 자질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아직 정치 신인으로서 경륜이 부족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좋은 가정에서 훌륭한 부모 밑에서 살아오신 까닭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그 갈등 구조, 모순된 구조. 이런 점에 대한 감수성이 좀 약하신 것이 아닌가"라며 "그런 면에서 좀 인사 실패의 원인을 우리가 찾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해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두둔하고 있는 신평 변호사가 그의 침수 사망사고 현장 방문에 대해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시고 그런 건 아주 잘한 것 아니냐"는 망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두둔하고 있는 신평 변호사가 그의 침수 사망사고 현장 방문에 대해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시고 그런 건 아주 잘한 것 아니냐"는 망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 신화에 젖어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검찰에서 내가 몇 기수를 앞서서 검찰총장이 되고 하는. 내가 그렇게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배치해서 그렇게 조직을 잘 관리해서 지금까지 누구보다도 뛰어난 성공을 거두었다 거기에 조금 자만하신 것이 아닌가"라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해석했다.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상황실이나 현장이 아닌 자택에서 전화로 재난대응을 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이 그러면 수해 현장을 찾아서 밤새도록 다녀야 되느냐"라며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신평 변호사는 "그렇게 하면 국정이 마비돼 버린다. 또 하면 대통령 나갈 때마다 많은 수행 따른다"라며 "경호 조치가 따르고 이러면 오히려 복구 업무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 어떻게 그런 상황을 가지고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비판거리를 찾기 위한 비판"이라며 대통령실과 같은 입장을 냈다.

신평 변호사는 이어 “오늘 그래도 수해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을 찾아서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시고 그런 건 아주 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3명 사망 현장을 찾은 데 대해 긍정평가하면서도, '누추한 곳'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구설을 자초했다.

이는 서민들의 '반지하' 주거 형태를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돼 큰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또 '국민의 머슴'인 윤석열 대통령을 마치 상전으로 받드는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10일 페이스북에 "사람은 끼리끼리 모인다"라며 "윤석열 주변 사람을 보면 윤석열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난다"라고 직격했다.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陋醜(누추)하다'는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뜻"이라며 "반지하라는 공간이 곧 지저분하고 더러운 곳은 아니다. 강남의 고가 빌라도 내버려두면 지저분하고 더러워진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멘토 신평은 반지하에 사는 60만명의 국민이 게으르고 위생 관념이 없는 사람이나 되는 듯이 말했다"라며 "신평은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3명 사망 현장을 찾은 데 대해 긍정평가하면서도, '누추한 곳'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구설을 자초했다. 사진=연합뉴스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3명 사망 현장을 찾은 데 대해 긍정평가하면서도, '누추한 곳'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구설을 자초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대 시인도 페이스북에 "신평이란 자는 이미 윤석열에 빙의된 자"라며 "어떤 판단도 제대로 할 수 없이 되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주대 시인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그 곳은 비록 반지하방이지만 한가족의 보금자리였고, 희망이었으며, 눈물겨운 노력으로 마련한 행복이었고, 아프고 거룩한 쉼터였다"라며 "신평이 말한 누추한 곳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곳이었다. 신평이 예찬하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세상에서 가장 누추한 존재가 되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도 페이스북에 "단치 누추한이란 표현만일까. 마치 동물원 들여다보는 윤의 모습이 등장한 정치 홍보사진까지 칭찬한다"며 "사회에 천박함이 홍수처럼 차고 넘친다"라고 질타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