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역조선사무서 5권~7권 번역본 발간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부산시는 개항기 전후 한일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부산사료총서 제29집 ‘국역조선사무서(2)’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국역조선사무서(2)’는 1870년 8월에서 1871년 3월 신미양요 직전까지 일본 외무성 관원의 조선 파견과 신미양요 직전 일본의 대응을 기록한 ‘조선사무서’ 5권에서 7권을 번역한 것이다.

국역조선사무서(2)
국역조선사무서(2) ⓒ부산시

‘조선사무서’는 개항기 전후 부산의 왜관 관원 등이 작성한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문서를 ‘재부산일본영사관’이 정리한 문서다. 1876년 2월 조일수호조규에 따라 부산에 일본 총영사관이 설립되며 한일외교 문헌자료를 정리할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에 따라 1867년부터 1874년까지 왜관에 거주하면서 외교에 관여했던 사람들의 보고서와 외무성 관료들 간의 보고 및 지시, 태정관의 지시 등이 망라된 외교문서를 수집하고 연월별로 정리해 29권의 문헌으로 만들었다.

‘조선사무서’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막부의 멸망과 폐번치현(1871년 8월 29일, 261개의 번을 폐지하고 전국을 부현으로 일원화한 근대 일본의 중앙집권 정책)으로 기유약조(임진왜란 이후 단절됐던 국교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동래 왜관 체류를 비롯한 조선과 일본 간의 기본 약조) 체제가 붕괴하는 과정에서 대마주(대마도)의 행동과 동래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기유약조 체제가 붕괴한 이후 동래부는 어떤 태도를 보였고, 그 이후의 왜관은 어떠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국역조선사무서(2)’는 부산시 소재 공공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부산시 누리집과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한편, 부산시는 시사편찬 사업의 일환으로 전근대 부산역사 관련 사료를 국역하는 부산사료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1963년 제1권 ‘동래부사례’를 시작으로 이번 ‘국역조선사무서(2)’까지 총 29권을 발간했다. ‘조선사무서’의 국역사업은 총 9권으로 2029년에 완간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