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지질공원 지질명소, 제오리.만천리 공룡발자국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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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지질공원 지질명소, 제오리.만천리 공룡발자국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 박병일 기자
  • 승인 2022.08.1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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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지질공원 만천리 아기공룡의 걸음걸이 최초 규명

[경북=뉴스프리존]박병일 기자= 경북 의성군은 지난달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로 선정된 의성지질공원의 지질명소인 제오리 공룡발자국과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역사 생물학(Historical Biology)'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제오리 공룡발자국이 지난 1989년 산사태로 인해 처음 노출됐다.(사진=의성군)

군에 따르면 제오리 공룡발자국은 지난 1989년 산사태로 인해 처음 노출됐고 1994년에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는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후 수차례 조사가 수행됐지만 국제학술지에 그 연구 결과가 게재된 적은 없었다.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은 지난 2005년 처음 알려졌고 지난 2008년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서 아기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 발자국으로 국제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군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제오리 공룡발자국과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의 가치규명 발굴을 위해 진주교육대학교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연구책임자 :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에 학술연구용역을 의뢰했고 그 학술조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것이다.

게재된 논문의 제목은 'Dinosaur tracksites from the Cretaceous Sagok Formation in the Uiseong Regional Geopark, South Korea: historical, palaeobiological perspectives(한국의 의성지질공원 사곡층에서 산출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들: 역사적·고생물학적 견해)'이다.

이 연구는 국제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김경수 교수(진주교육대학교), 이정현 교수(충남대학교), 정성혁 박사(테라픽스 대표), 임종덕 박사(국립문화재연구원), 하연철 대학원생(충남대학교), 조권래 연구원(진주교육대학교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그리고 미국의 마틴 로클리 교수(콜로라도 대학교)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제오리 공룡발자국에서는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 수각류(육식공룡), 두 발로 걷는 조각류(초식공룡) 발자국 등 총 384개의 공룡발자국과 35개 보행렬이 확인됐다.

35개의 보행렬 중에서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 보행렬이 19개로 약 54%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약 40%인 14개 보행렬은 중간 크기의 두 발로 걷는 조각류(초식공룡)의 것으로 확인됐다.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은 모두 7개의 발자국 화석층이 확인됐고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 수각류(육식공룡), 두 발로 걷는 조각류(초식공룡)와 네 발로 걷는 조각류(초식공룡) 발자국 등 총 126개 공룡발자국과 8개의 보행렬이 확인됐다.

특히 아기공룡 발자국으로 알려진 2개의 보행렬이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 발자국이 아니라 네발로 걷는 조각류(초식공룡) 발자국인 캐리리이크니움(Caririchnium)으로 밝혀졌다.

아기공룡은 두 발로 걷다가 네발로 걸었는데 이를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로 손꼽힌다.

만천리에 살았던 두 마리의 아기 조각류(초식공룡)는 두 발로만 나란히 걸어가다가 속도를 줄이면서 네발로 걸어가는 모습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그중 한 마리는 걸음걸이를 네발로 바꾸기 전에 두 발로 모으고 있는데 잠시 정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보고된 공룡 보행렬 중에서 공룡이 걸어가다가 두 발을 나란히 모으고 잠깐 정지한 모습, 즉 걸어가다가 차렷 자세를 한 후 다시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만천리에서 걸음걸이에 변화를 보여주는 아기공룡들의 이동속도는 1.12 m/s와 0.68 m/s로 계산됐다.

시속으로 전환하면 4.03 km/h와 2.45 km/h에 해당한다.

연구책임자인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공룡 걸음걸이를 연구하고 공룡의 행동 양식을 규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큰 행운이었다. 국제적인 수준의 학술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의성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지질명소 현장(금성면 만천리 산129-1)은 30도에 이르는 가파른 경사로 탐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달 설치된 목재데크와 보행매트로 안전하고 편리한 탐방이 가능하게 됐다.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제오리 공룡발자국을 비롯해 의성군 대표 공룡화석은 내년 3월 26일까지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중생대 화석 특별기획전 '의성에서 찾은 생명의 흔적'에서 복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우리 지역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질명소 현장에 해설표지판 등 탐방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에게 양질의 관광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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