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기업들이 8일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우 피해로 인한 수해복구를 위해 주머니를 열고 있다.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119 특수구조대원 등이 폭우로 휩쓸린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119 특수구조대원 등이 폭우로 휩쓸린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은 서울·경기·강원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억 원을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 외에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생수와 담요, 옷, 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세트도 지원하고, 수해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LG도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서울과 경기도 등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계열사별로도 침수 가전 무상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구호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심각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급파해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한다.

SK그룹도 폭우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 원의 재해구호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GS그룹은 11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발생한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성금 전달 외에도 계열사별로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9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초구 주민을 위해 도시락, 바나나, 생수 등 먹거리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

롯데그룹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한다고 12일 밝혔다. 성금은 피해시설 복구 활동과 이재민 지원 등에 우선 사용된다. 롯데는 피해 상황을 살펴 구호키트 전달 등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 그룹사 중 유통군은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물품과 이재민 구호키트, 임시대피소 칸막이 등을 지원했다. 이동식 샤워실과 화장실을 추가로 지원하고 복구 작업 현장에 세탁 구호 차량도 배치할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송파구청에 생수와 생필품을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집중호우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와 수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총 30억 원을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그룹 14개 관계사의 자발적 동참으로 모인 이번 기부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수재민을 위해 생수 등 생필품과 마스크가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제공한다.

KB금융그룹은 이번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 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지역 시설 복구,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된다. 아울러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기부 캠페인'도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산업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재난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 지원을 위해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달된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수해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8일부터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잠정 집계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현재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서울 7명, 경기 3명, 강원 2명 등 12명이며, 7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1456명이며, 일시대피자는 4507명에 달해 거주지를 떠난 이들은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등 6개 시도에서 5963명에 달한다. 이 중 약 5000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주택·상가 피해는 3796동으로 서울(3453동)이 대부분이며 경기, 인천, 강원 외에 세종, 충북, 전북에서도 피해가 있었다. 농작물 침수 면적은 551.1ha에 달했다. 가축은 8만 6552마리가 폐사했으며, 옹벽 붕괴와 토사유출은 각각 11건과 40건이다. 선로 침수는 서울·경기에서 17건 있었으며 제방유실 10건, 도로사면 유실 58건 등의 피해가 있다. 문화재 피해는 48건으로 늘었다. 산사태는 69건이다. 군사시설 32곳, 학교시설 126곳도 피해를 봤다.

다행히 폭우가 그치면서 복구는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특보가 오후 4시 기준으로 해제됐으며,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4360건 가운데 3914건(89.8%)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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