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임병용선임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지난 3일 기존 제휴 매체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총 12개 매체 중 8개 매체가 탈락하고 4개 매체가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포털 다음에서 경제지 뉴스토마토 기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네이버와 다음의 언론사 진입과 퇴출을 심사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입점매체 재평가 결과 포털 다음의 콘텐츠 제휴사인 뉴스토마토와의 제휴중단을 결정했다. 기존 제휴 매체를 대상으로 하는 재평가가 이뤄진 건 처음이다. 뉴스제휴평가위는 제휴 규정에 따라 기사 생산량, 자체 기사 비율 등의 '정량평가(30%)'와 저널리즘 품질 요소, 윤리적 요소, 수용자 요소 등이 포함된 '정성평가(70%)'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작업에는 한 매체당 무작위로 배정된 평가위원이 최소 9명씩 참여했다. 위원들의 평가점수 중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제외한 평균 점수가 '뉴스콘텐츠제휴'의 경우 80점 '뉴스스탠드제휴'의 경우 70점 이상인 매체가 평가를 통과했다. 이날 포털 뉴스제휴평가위는 네이버 검색제휴매체인 강원신문, 농업경제신문과 다음 검색제휴매체인 이슈와뉴스의 계약도 해지했다.

앞서 지난해 뉴스제휴평가위는 코리아타임스(네이버, 다음)와 민중의소리(네이버) 등의 매체를 포털에서 퇴출한 바 있다. 평가 결과는 신청 매체에 개별 통보되며, 통과 매체는 매체 별 준비상황에 따라 양사의 뉴스 및 검색서비스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윤여진 뉴스제휴평가위 심의위원회 제1소위원장은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재평가는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위원 전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뉴스제휴평가위는 이날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관련 정례회의도 개최, 광고 기사 관련 규정도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제휴평가위는 '기사로 위장한 광고 홍보 전송' 규정에서 '홍보'라는 단어를 제외키로 했다. 또 세부 규정에서 '기사로 위장한 광고'를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으로 구체화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에 대한 규정도 강화했다.세부 규정에 따르면 업체의 전화번호나 이메일주소, 계좌번호, 홈페이지 주소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경우 기사로 위장한 광고로 간주한다. 또 식품이나 의약품, 의료서비스 등 국민의 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객관적 근거나 언론사의 비교, 평가, 분석없이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정보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경우도 기사로 위장한 광고로 간주한다.

한편 뉴스제휴평가위는 제2차 뉴스콘텐츠 및 뉴스스탠드 평가 결과 뉴스콘텐츠 제휴사로 네이버 2개, 카카오 1개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뉴스스탠드는 39개 매체가 평가를 통과했다. 최초 신청 매체 수 기준으로 통과 비율은 15.02%다. 또한, 메체퇴출은 미디어오늘에 의하면, 기존 입점 매체의 퇴출여부를 결정하는 재평가는 어뷰징, 광고성 기사 등 부정행위로 인한 벌점이 6점 이상이거나 현저한 계약위반 행위가 발생해 평가위원의 3분의 2가 동의할 경우 이뤄진다. 재평가 대상 매체가 포털에서 퇴출되지 않으려면 기준 점수(콘텐츠 제휴 매체 80점, 검색제휴 매체 60점)에 미달되면 안 된다. 포털 뉴스 제휴방식은 공통적으로 ‘검색제휴’와 ‘콘텐츠 제휴’가 있다. ‘검색제휴’는 포털이 검색 결과에 기사를 노출하지만 대가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콘텐츠 제휴’는 포털이 해당 언론사의 기사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기사제공 대가를 받게 된다. 네이버에는 PC 메인페이지에 언론사를 선택하는 리스트에 포함되는 뉴스스탠드 전용 제휴도 있다. 일각에서는 포털의 퇴출심사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합일간지, 유력 경제지들은 별지 섹션에 돈을 받고 쓰는 ‘애드버토리얼’(기사형 광고)을 포털에는 기사로 노출해왔다. 그러나 포털 평가위는 지난해 ‘애드버토리얼’에 대해 ‘제재 방안을 만들겠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심사를 미룬 끝에 끝내 직접 제재하지 않기로 경정하면서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기존 규정을 근거로 심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검색제휴 매체 심사를 폐지하고 모든 언론에 개방한다는 ‘지라시’가 돌면서 언론 및 광고업계가 주목했다. 그러나 포털 평가위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 전보다 많은 검색제휴 매체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턱이 다소 낮아질 수는 있지만, 모든 매체를 받겠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던 진입과 퇴출 심사를 공정하게 실시하겠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외부 기구로 언론사가 소속된 단체들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7개 단체로 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추가로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MCA연합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15개 단체는 각각 2명씩 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