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판에 새겨진 인사들이 남긴 글귀 사진 김은경기자
마왕이라 불렸던 고 신해철가수 사진 김은경기자
성남에 생긴 신해철거리

‘신해철 거리’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생겼다.

성남에 생긴 신해철거리  사진  김은경기자

성남시는 2014년 10월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과 성남시민들을 위해 고 신해철씨 사무실이 있던 수내동 주변에서 8일 오후 2시 신해철 거리 준공식을 했다. 거리에는 그의 어록을 담은 대리석판 약 40개가 깔려 있고, 생전 그의 노래를 적은 푯말이 놓여있다. 직접 이 곳을 방문해 마왕이 생전에 남긴 어록과 여러 아티스트, 인사들의 어록을 보는 깨알 재미가 유쾌할 듯하다.

대리석판에 새겨진 인사들이 남긴 글귀 사진 김은경기자

2월 8일 오후 2시에는 '신해철 거리' 준공식 행사에 많은 동료, 후배 가수와 팬들, 그리고 성남 이재명 시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준공식이 있던 날에는 고 신해철의  선후배가수가 나와 고 신해철 가수를 그리는 노래를 부르며 참가한 시민들과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해철 일상으로의 초대'

 '신해철 집들이; 일상으로의 초대'된 시민들은 저마다 제각기 작성한 '손편지'를 가지고 와서 신해철 작업실 앞 편지함에 넣기도 했다.

신해철이 생전 작업했던 '신해철 스튜디오' 작업실도 소개, 개방됐는데
신해철이 생전에 쓰던 원형 그대로를 유지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강추위가 풀린 행사 날엔 신해철의 팬들과 성남 시민들이 신해철의 후배, 동료가수의 어쿠스틱 버스킹을 보며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고 그를 그리워했다.

또한 스튜디오 간판 글씨는 그와 친하던 강영호 사진작가가 직접 썼다. 이들 뮤지션과 팬들이 함께하는 길거리 토크 ‘우리 집에 왜 왔니’에서는 신해철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왕이라 불렸던 고 신해철가수 사진 김은경기자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분노를 느꼈다. 국가의 틀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음악을 한 사람이든 아니든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요. 저에요.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해자이기 때문에 문상도 못 갔고 조문도 못 갔고 담배 한 자락 올리지 못했고 쥐구멍에 숨고 싶은 생각밖에 없는데 할 수 있는 것은 노래밖에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노래라도 한 자락 올리려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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