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성추행과 모욕을 당했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유병수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당내 반발의 목소리가 중진의원들의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분당으로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홍 대표는 여전히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불협화음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당내 4선이상의 다선의원들이 그동안 중단됐던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의원 연석회의를 요청하기도 했고, 일부는 홍 대표의 소통에 방식에 맞서 초재선 의원을 포함한 협의체 구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내 5선 의원 3명, 4선 의원 9명, 도합 51선의 당내 중진의원 12명이 홍 대표에게 도전장 냈다. "지금 당이 위기다. 폭주하는 문재인 정부, 견제 못하고 있다. 당 대표와 중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자!" 최고위원과 중진의 연석회의, 통상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던 건데 지난해 8월 23일 이후로 7개월째 열리지 않고 있다. 4선의 한 중진 의원은 뉴스프리존와의 통화에서 “ 여러가지 당의 중요한 내용이 최고위원에서 충분한 절차와 토론을 거치지 않고 결정되고 때로는 의원총회도 거치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며 “이런 것들이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사당화가 너무 심할 정도로 되어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진의원 연석회의 요청이 거절되면 또 요청을 할 것이고, 초재선이 포함되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경원 의원이 모친상을 당했다.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모친상 당한 거 뻔히 알고도 홍 대표가 빈소에 안 왔다"면서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 대표의 사당화에 대한 우려를 표해 온 또 다른 중진 의원도 “지방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선 중진들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그게 잘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연석회의 요청에 “어이가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지금 이 당에는 서청원 선배를 빼고는 나와(홍대표 자신) 김무성 의원이 최고참 정치 선배다. 지금 중진이라고 하는 4선 의원들 중에는 내가 17대 총선 공천 심사 하면서 정치 신인으로 영입한 사람들이 상당수일 정도로 나는 이 당의 정치 대선배"라고 말이다. 앞서 심재철ㆍ이주영ㆍ정갑윤(이상 5선), 강길부ㆍ나경원ㆍ신상진ㆍ유기준ㆍ정우택ㆍ정진석ㆍ주효영ㆍ한선교ㆍ홍문종(이상 4선) 의원 등은 홍 대표에게 보내는 요청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기와 실책으로 대한민국은 단 한발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조차 보수적통정당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에 본 중진의원들은 구국과 구당의 마음으로 홍준표 당 대표께 그간 중단되었던 최고 중진연석회의의 개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한테 할 말은 했던 사람! 단호히 노!라고 말했던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다. 류 전 최고, 8일 SNS에 글 올렸다. "당 대표가 회의는 하지 않고 페이스북으로 글만 쓰고, 정말 이건 아닙니다! 홍 대표는 더이상 대표 자격이 없습니다!"라면서 중진들을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여전히 홍 대표는 중진들의 요청을 즉각 거부했다. 홍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몇몇 당 내 중진들의 그간 행보와 태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당 대표가 된 이래 수차례에 걸쳐 오·만찬을 통해 당내 의원들과 소통을 해왔고 지금도 당 대표실은 항상 열려있다”며 “오늘 느닷없이 두 세명이 주동이 되어 최고ㆍ중진 연석회의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어 한마디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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