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제 공무원 표적감사 심각…문재인 임명한 본인부터 그만둬야"
"김순호, 동지 밀고해 출세한 사람 경찰국장 되는 시대 아니지 않나"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최재해 감사원장의 문재인 정부를 향한 표적감사, 청부감사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다 비웃고 있고, 도대체 누구의 앞잡이로 산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한 것인가"라 힐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를 중단시키기 위한 목적의 청부감사는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아이러니 하게 생각하는 것은 감사원장조차도 전 정부에서 임명하신 분인데 그분이 앞장서서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를 단축시키려는 표적감사를 하고 있는 것이 모순 아닌가"라며 "만약 임기제 공무원이 임기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본인부터 그만두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본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서 계속 감사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자기와 비슷한 조건에 있는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를 중단시키기 위한 표적감사를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반문했다.

우 위원장은 "표적감사, 청부감사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감사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독립적인 감사원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밀고 특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대해서도 "독립운동가들을 때려잡았던 친일 경찰을 이승만 정권 들어서 그대로 다시 경찰에 임명을 해서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에 오명이 됐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하필이면 경찰국을 신설하면서 초대 경찰국장에 동료 민주화운동가들을 밀고해 승승장구 한 사람을 최고위 수뇌부에 임명한다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인사인가"라고 따졌다.

우 위원장은 "저도 민주화운동을 했고 김순호씨는 저와 대학 동기던데 81년도에 입학해서 당시 두 삶을 비교해보자면 적어도 자기 친구와 자기 동지들을 밀고해서 출세한 자가 이렇게 떳떳하게 경찰국장이 되는 시대는 아니지 않냐"며 "굳이 인사를 해도 왜 이런 사람들을 발탁을 하는지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분을 면직처리 하라는 것은 아니고 원직복귀 시키고, 그래도 경찰의 상징이 될 만한 좋은 분을 경찰의 최고지위에 오르도록 하는 인사원칙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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