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이준석, 체리따봉' 해놓고 '유체이탈'하는 尹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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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이준석, 체리따봉' 해놓고 '유체이탈'하는 尹대통령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2.08.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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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의 갈등' 묻자 "정치인 발언에 내 입장 표시해본 적 없다" 강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사실상 '축출 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을 묻는 질문에 "작년 선거운동 과정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떤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본 적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 달라"며 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지난달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간 '텔레그램' 메시지 파문을 보면,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 여론인 만큼 '유체이탈' 발언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올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타 정치인들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권성동 원내대표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이준석)가 바뀌니 달라졌다"라고 했으며,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환영한다는 듯 '체리따봉'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사진=YTN 뉴스영상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권성동 원내대표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이준석)가 바뀌니 달라졌다"라고 했으며,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체리따봉'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사진=YTN 뉴스영상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권성동 원내대표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고 했으며,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체리따봉'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이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를 비롯한 국민의힘 내부 일(당무)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특히 대통령은 과거처럼 '여당 총재' 직을 겸임하고 있지 않기에, 당 내부 상황에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중립 위반에 해당한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탄핵심판에 올랐으며, 박근혜씨는 친박계 인사들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즉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한 것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님에도, '자신은 정치적 입장을 표시해본 적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이준석 대표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을 쓰고, 윤핵관(권성동·장제원·이철규)과 윤핵관 호소인(정진석·김정재·박수영)에게도 직격탄을 날리는 등 장외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한 것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님에도, '자신은 정치적 입장을 표시해본 적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대선 국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후드티 유세' 중.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한 것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님에도, '자신은 정치적 입장을 표시해본 적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대선 국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후드티 유세' 중. 사진=연합뉴스

그뿐 아니라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설까지도 흘러나오는 등, 총선이 다가올수록 '내분'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논란에 휩싸인 수도권 물난리 중 '자택 대응’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 수해 대책과 주거 대책을 챙길 것”이라며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다. 국민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라고 원론적인 답만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정평가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인사 참사'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지금부터 다시 되돌아보면서 철저하게 챙기고 검증하겠다”라고 역시 원론적 답만 했다. 그는 이어 "인사쇄신이란 것은 국민 민생을 받들기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라며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금 시간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당분간 그대로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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