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에 2023년 국비 12억 원 요청
조선시대 실록 보관했던 역사적 의의, 내년도 사업비 건의
국비 확보되면 사적 정비 발굴조사와 성벽보수정비, 원형고증 연구 탄력
2035년까지 학술조사, 탐방로 정비, 유적 정비 등 추진

[전북=뉴스프리존]김태현 기자= 무주군이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성 종합정비사업을 위한 국비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진=황인홍 무주군수 문화재청 방문
사진=황인홍 무주군수 문화재청 방문

황인홍 군수는 지난 16일 최응천 문화재청 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무주 적상산성(사적)은 조선후기부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적상산 사고를 수호하던 산성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필요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2023년 국비 12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군은 국비 12억 원을 확보하면 서문지(128㎡)과 성벽 등 사적 정비를 위한 발굴조사, 적상산성 성벽보수 설계를 토대로 추진될 성벽보수정비, 내년 하반기 즈음해 적상산성 원형고증 연구를 위한 학술대회 추진 등 사업의 고삐를 당긴다.

황인홍 군수는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무주 적상산성은 조선시대 실록을 보관했던 역사의 의의가 매우 깊다”라며 “적상산성 종합정비계획을 토대로 체계적인 보존과 정비를 추진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수립된 무주 적상산성종합정비 계획을 통해 연차별로 문화재청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적상산성 종합정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해 ‘무주 적상산성 정밀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성문의 위치와 형태, 축조방법, 운영시기, 성격 등을 파악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조사 결과, 서문지의 경우 현재 잔존하고 있는 석축 하단의 새로운 토층 안에서 고식 기와가 확인되면서 선대유구로 추정되는 시설물이 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특히 적상산성의 정문으로 알려진 북문에서는 육축부(성문의 석축기단부분) 상단에 기와편들과 주초석(기둥을 올리는 받침돌)이 남아 있으며, 출입부에서는 문확석(문을 끼워 넣는 구멍이 있는 돌-문지도리석)과 장대석(길고 큰 돌) 등 시설이 확인됐다.

무주 적상산성은 무주군에 유일한 사적으로 1965년에 사적 제146호로 지정됐으며, 지난 2020년 전북대학교를 통해 무주적상산성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군은 2035년까지 학술조사, 탐방로 정비, 유적정비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원형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정비를 추진해 관광객들에게 적상산성 탐방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올해까지 적상산성 북문지 발굴조사(227㎡)와 적상산성 탐방로 정비(수목제거) 설계, 적상산성 성벽보수 설계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사업비 380억 원을 들여 시굴조사를 토대로 역사 자원을 살린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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