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은 반성없는 자화자찬…인사참사에 사과 없어"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사저 관련 의혹 및 사적 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다수의 생떼"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새출발을 공언하면서 국정조사에 반대부터 하고 나서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특혜 수주 등 그간의 숱한 의혹을 그대로 덮어둔 채, 국정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은 여당도 잘 알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자초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는 국민의 신뢰회복"이라며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혁신과 변화를 공언했다. 실천과 결과로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진 여당은 민심에 따라 쇄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가중된 100일간의 실정을 반성하고, 위기를 유발한 종기가 무엇인지 가려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도려내야 한다"며 "윤 정부의 위기가 국가적 위기로 퍼지는 것을 막고, 더 늦기 전에 대책을 세우는 것이 입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3.1%가 국정쇄신을 위해 야당과 협치가 시급하다고 답변했다"며 "국민의힘은 민심을 받들어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도 국민적 의혹 해소와 대통령실 쇄신을 위해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인적쇄신을 거부했다"며 "반성없는 자화자찬,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이 여덟글자로 압축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회견 54분 중 20분을 수긍할 수 없는 업적 자랑에 할애하면서도 사적채용, 비선 논란,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대참사에 대한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며 "전면적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진지 오래지만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안 한다며 단호히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사람에만 충성하는 무능한 인사는 하루빨리 교체함이 마땅하다"며 "국정이 망가지는데 한번 쓰면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 무슨 자랑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 요구를 묵살하면서 국민의숨소리까지 잘 듣겠다니, 불통 대통령 때문에 국민은 분통만 터질 지경이다. 민심을 거부하고 본인 판단만 따르겠다는 오만일 뿐"이라면서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한 말이 진심이라면, 오만과 독선의 아집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면적인 인적쇄신으로 국정 초기동력을 다시 확보하는 데 결단력 있게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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