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내각·대통령실 인사 대참사 등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어"
김성환 "김건희 질문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봉쇄…불통으로 끝나"
위성곤 "국민들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이 도대체 누구인지 의아"
박영순 "100일간 혼란에 대한 사과·반성과 전면적 국정쇄신 촉구"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관련, "반성 없는 자화자찬",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 기자회견"이라고 혹평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성 없는 자화자찬,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이 여덟 자로 압축된다"며 "회견 54분 중 20분을 수긍할 수 없는 업적 자랑에 할애하면서도 사적 채용, 비선 논란,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대참사 등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진지 오래지만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안한다며 단호히 거부했다"며 "국민의 요구는 묵살하면서 국민의 숨소리까지 잘 듣겠다니, 불통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 분통만 터질 지경이다. 민심을 거부하고 본인 판단만 따르겠다는 오만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한 말이 진심이라면 오만과 독선의 아집에서 지금이라도 벗어나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전면적인 인적 쇄신으로 국정의 초기 동력을 다시 확보하는데 결단력 있게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강도 높은 국정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대통령은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며 "본인이 ‘내부총질’ 메시지를 보내며 여당 비상사태를 가져온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주가 조작, 논문 표절, 권력 사유화로 얼룩진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아예 질문조차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봉쇄 했다"며 "한마디로, 소통을 위한 기자회견은 불통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제 겨우 100일이 지났느냐’고 한숨을 쉬고 있다. 동시에 남은 4년 9개월이 대체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성곤 의원도 "대통령은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는데 정작 국민들은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이 도대체 누구인지 의아할 따름이었다"며 "한마디로 ‘안물안궁’ 기자회견이었다. 국민은 원하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은 자화자찬과 전 정부 탓만 말하는 말 잔치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영순 의원은 "반성과 쇄신 민생은 없고 오로지 자화자찬과 자기 합리화만 난무한 낯 뜨거운 기자회견이었다"며 "전 정부의 주요 정책은 아무 근거도 없이 단 한마디로 잘못된 정책으로 규정하면서, 정작 누리호 발사 성공, 대규모 방산수출 등은 자신의 치적인 냥 이른바 실적 가로채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치가 국민을 보살피고 걱정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만에 오히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대통령은 말로만 국민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난 100일간의 혼란에 대한 사과와 반성, 즉각적인 인적 쇄신 및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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