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나영창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초청했다.

10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청와대를 예방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친서(親書)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 인사가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2009년 8월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으로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10일 오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北 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에 관해 브리핑을 열고있다/사진=영상화면캡쳐

-다음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 전문-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만나셨습니다.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 나가자라는 뜻을 밝히셨습니다.

김영남 고위급 대표단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에 대해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 간에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의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남북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간 대화와 교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과 면담을 가진 뒤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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