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저격한 양향자, 이젠 '윤핵관 호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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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저격한 양향자, 이젠 '윤핵관 호소인'?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2.08.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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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영입인재' '2차례 민주당 최고위원'이었으나, 정계 입문 후 '반올림' 폄훼 등 각종 구설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구을)이 1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정에 '총질'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총질'을 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양향자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직후 탈당한 바 있으며, 최근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향자 의원은 현재 무소속이긴 하지만, 사실상 국민의힘과 행동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를 저격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사실상 '윤핵관 호소인'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양향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이준석 前대표가 공론의 장을 장악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집권세력에 대한 ‘팀킬’로 미디어의 중심에 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구을)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정에 '총질'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총질'을 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를 저격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현재 그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구을)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정에 '총질'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총질'을 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를 저격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현재 그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향자 의원은 "새 정부의 핵심 메시지인 광복절 축사와 출범 100일 담화도 그에게 묻혔다. 국민들이 대통령의 입에서 미래 어젠다가 아닌 ‘이준석 얘기’를 듣고 싶게 만들었다"라며 "경제·산업·대북·외교 등 주요 국정 방향에 대한 평가와 토론도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국회에서도 '이준석 때문에 아무 일도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며 "K-칩스 법안 등 미래 입법이 국민의 무관심 속에서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양향자 의원은 대표직에서 사실상 축출당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억울했을 것이다. 반격하고 싶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었을 것이다"라면서도 "그러나 도를 넘었다. 정당한 분노를 넘어 경멸과 조롱의 언어로 폭주하고 있다. 양 머리, 개고기와 같은 유치한 언어로 정치를 소비되게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양향자 의원은 특히 "그는 지금 자신이 주도해서 만든 여당과 대통령을 파괴하고 있다. 정치를 파괴하고, 국정을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며 "그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온 세상이 자기편을 들어주는 것뿐인가"라고도 직격하기도 했다.

양향자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정치인은 개인의 일이 아닌, 공적인 일에 분노하라는 말이 있다. 집권여당의 대표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며 "온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루키였지만 그는 지금까지 '정책적 전문성'도 '미래적 통찰력'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양향자 의원은 “이준석에게는 여전히 시간도 많고, 기회도 많다”며 “‘선당후사’는 안되어도 ‘선국후사’는 할 수 있지 않은가. 한때 조카뻘인 그를 바라보며 한없이 든든했던 팬으로서 다시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임원(상무) 출신인 양향자 의원은 지난 2016년초 '문재인 당대표' 시절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인사 중 하나다. 그는 민주당에서 최고위원직을 두 차례나 맡는 등 당내에서도 중용된 바 있다.

그러나 양향자 의원은 정치 입문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3월 삼성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사망·질병 문제를 앞장서 제기해온 노동인권단체 '반올림'을 향해 '전문 시위꾼' '귀족노조'라고 폄훼하며 “삼성 본관 앞에서 농성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유가족도 아니다. 그런 건 용서가 안 된다”라고 비난해 구설수에 올랐다.

양향자 의원은 국회 입성 이후에도 지역구민에게 천혜향 과일 상자를 선물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1심 무죄 선고)을 받기도 했으며, 그의 사촌동생이자 특별보좌관이었던 박모씨는 동료직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 임원(상무) 출신인 양향자 의원은 지난 2016년초 '문재인 당대표' 시절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인사 중 하나다. 그는 민주당에서 최고위원직을 두 차례나 맡는 등 당내에서도 중용된 바 있다. 그러나 정치 입문 이후에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임원(상무) 출신인 양향자 의원은 지난 2016년초 '문재인 당대표' 시절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인사 중 하나다. 그는 민주당에서 최고위원직을 두 차례나 맡는 등 당내에서도 중용된 바 있다. 그러나 정치 입문 이후에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향자 의원은 박씨가 동료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에 “성폭력 관련 일은 없었다”고 부인하는 등 논란을 빚었고, 결국 지난해 7월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그는 바로 다음날 자진 탈당한 바 있다. 

양향자 의원은 또 지난 4월 민주당이 '검찰정상화' 처리를 시도할 당시, 법제사법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이는 민주당이 법안 처리가 지연될 수 있는 '안건조정위원회'를 피하기 위한 작전이었는데, 양향자 의원은 돌연 반기를 들고 검찰개혁 법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이로 인해 민형배 의원이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처럼 '검찰정상화' 법안을 반대한 양향자 의원은 최근엔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언제 국민의힘에 입당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를 저격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는 취지의 글을 쓴 것은 '친윤'으로 사실상 전향한 것이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며, 다음 총선에 서울 강북 지역이나 수도권 열세지역 등 험지에 출마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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