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해현장' 망언·구설 이어, '무색해진' 윤석열 약속과 나경원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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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수해현장' 망언·구설 이어, '무색해진' 윤석열 약속과 나경원 자화자찬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2.08.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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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국힘 의원들 찾았던 동작구 특별재난지역 제외, 이수진 "광 팔고, 홍보할 때는 언제고"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행정안전부는 22일 지난 열흘간(8~17일)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 10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 10곳은 서울 영등포구·관악구·강남구 개포1동, 경기 성남시·광주시·양평군과 여주시 금사면·산북면, 충남 부여군·청양군, 강원 횡성군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지난 11일 단체로 들렀던 서울 동작구는 이번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됐다. 당시 현장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은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망언으로 공분을 샀고,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가평)은 "우리(본인 지역구)는 소양강 댐만 안 넘으면 되니까”라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지난 11일 단체로 들렀던 서울 동작구는 이번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됐다. 이 과정에서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은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망언으로 공분을 사는 등 수많은 구설수가 하루 사이에 쏟아졌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지난 11일 단체로 들렀던 서울 동작구는 이번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됐다. 이 과정에서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은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망언으로 공분을 사는 등 수많은 구설수가 하루 사이에 쏟아졌다. 사진=연합뉴스

또 여성 의원들이 발 사이즈에 맞춰 장화를 찾는 과정에서 한 남성 의원은 “여성 발이 너무 큰 것도 좀 보기가(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못 본 사이에 나잇값(?)을 좀 하네”라고 하기도 했다. 여기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던 도중, “여기 지금 막아놓고 뭐하나" "보여주기 행정하냐"라며 주민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그날 저녁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일행은 자신의 담당 지역구(서울 동작을)가 포함된 수해지역에서 뒤풀이를 하다가, 상인·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구설수들이 하루 사이에 무더기로 쏟아졌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처럼 수해 복구의 대표 장소로 찾은 곳은 동작구였다. 

그 전날인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동작구 사당동의 아파트 침수 현장을 찾아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고 공언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바로 그 전날엔 오세훈 서울시장도 다녀갔다. 그러자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동작구 특별재난지역선포' 약속을 다짐 받았다"라며 "나경원은 지키겠다. 주민께 드린 약속! 나경원이 해내겠다. 주민을 위한 약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약속·공언과는 달리 이번에 동작구는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나 박일하 동작구청장 등이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총선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 승리해 국회에 입성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사진 잘 나오게 비 왔으면 좋겠다'는 망언부터 시작해서, 국민의힘 동작을 당협위원장(나경원 전 원내대표)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자축하는 술 파티를 수해 지역에서 벌였다"라며 "볼썽사나운 망언과 자축의 결과가 무엇인가? 동작구는 왜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동작구는 지난 집중호우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동작구는 지난 집중호우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수진 의원은 "동작구의 피해는 다른 지역보다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라며 "1층과 지하에 영업장을 둔 많은 상인들이 침수로 장사를 접었다. 많은 반지하 주민들은 모든 가재도구를 버리고, 이사를 결정했다. 동작구청의 관리 소홀로 아파트 옹벽도 무너졌다"라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수진 의원은 "피해가 심각하니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다녀간 것 아니냐”라며 "특별재난지역 요건 확인이 안 되었다고 한다. 관악구청과 영등포구청은 신속한 재난 파악을 해서 서울시에 보고했다고 하는데 동작구청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있었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수진 의원은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안다면 게을러서는 안 된다.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라며 "국민의힘 동작을 당협위원장과 동작구청장에게 엄중히 항의한다. 그렇게 광을 팔고, 홍보할 때는 언제고, 동작구가 특별재난지역 요건 미비로 제외됐다는 것이 말이 되나? 가슴에 대못 박힌 주민들은 어떻게 하나"라고 직격했다.

앞서 매체 '민중의소리'는 지난 13일자 기사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일행이 11일 봉사활동 후, 동작구 사당2동 남성사계시장 골목의 한 고깃집에서 뒤풀이를 하다가 주변에 있던 주민 및 식당 관계자와 언성을 높이며 다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것이다. 

'민중의소리'는 기사에서 “물난리가 났는데, (나경원 일행의) 박수소리 등이 너무 시끄러워서 다툼이 있었다” “10분, 20분 그랬다면 참았다. 그런데 건배! 건배! (외치고), 나경원! 나경원! (연호)하면서 한 30분째 1시간째 시끄럽게 해서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 등 현장 상인들의 목소릴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11일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았는데, 정작 “여기 지금 막아놓고 뭐하나" "보여주기 행정 하냐"라며 주민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11일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았는데, 정작 “여기 지금 막아놓고 뭐하나" "보여주기 행정하냐"라며 주민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갑자기 만취한 남성이 뛰어들어오면서 나에게 소리를 지르며 막말을 하였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민주당 지지성향이 있는 서너명이 우리가 식사를 하던 식당 건너편에서 술을 마시다가 소리를 지르며 나에 관한 심한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항변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의 수해 이후 대처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MBC' 등에 따르면 반지하 집으로 밀려드는 빗물에 탈출하지 못하고 숨진 오지영씨의 유족들을 만난 동작구청장이 조의도 표하지 않은 채 '주민센터 대피소로 가든, 하루 7만 원을 지원해주겠다'는 말만 건넸다는 것이다.

또 유족들은 “집이 물에 잠겨 사람이 죽었는데 관할 지자체로부터 어떤 지원책도 공식 통보받지 못했다"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동작구청 측은 "유족들에게 있을 만한 곳을 알려준 것"이라며 "장례가 진행 중이어서 연락을 못했을 뿐, 임시 거주시설을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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