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슈팅 50개 넘는 맹공세 펼쳐… ‘신성’ 알리나 뮐러 4골

▲ 1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1차전 스위스전에서 단일팀 신소정 골리가 사라 벤츠(26)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 사진=MBC 방송화면 갈무리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코리아)이 올림픽 첫 경기상대 유럽강호 스위스에 완패했다. 이날 코리아는 스위스 ‘신성’ 알리나 뮐러(20)에게 4골을 허용하는 등 8골을 헌납하며 무득점으로 첫 경기를 마쳤다.

세라 머리(30, 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를 맞아 분투한 끝에 8대 0으로 패했다.

아이스하키 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은 세계랭킹 6위의 스위스를 넘기에는 부족했다. 북한 선수 3명이 포함된 단일팀은 분투했지만 첫 골을 기록 못한 채 1차전을 마쳤다.

남북 단일팀 1라인에는 주장 박종아·이진규·최유정이 공격진을 이루고 수비에는 엄수연과 박채린이 출전했다. 그리고 박종아와 함께 성화 최종주자로 나섰던 정수현은 한수진·최지연과 함께 2라인 공격진으로 투입됐다. 2라인 수비는 김세린과 박유정이 나섰다.

3라인은 북한 선수 김은향과 랜디 그리핀 희수, 김희원, 조미환, 박예은이 이름을 올렸으며 개막식 기수로 나섰던 황충금은 4라인에서 조수지, 임진경, 박은경, 고혜인과 함께 뛰었다.

경기 초반, 단일팀은 골키퍼 신소정의 연이은 선방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1피리어드 중반, 상대가 파울을 한 상황에서 한수진이 틈새를 노려 슈팅을 시도했지만 퍽은 골대 상단을 맞추고 나가버렸다.

그러나 단일팀은 파워플레이(팀 내 한 선수가 반칙으로 2분 퇴장을 당한 경우) 상황에서 첫 득점을 내줬다. 알리나 뮐러(20)가 침착한 리스트샷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 2분 만에 첫 골을 넣은 뮐러가 원타이머 슈팅으로 또다시 득점했다. 이후 1피리어드 종료 11.8초를 남기고 문전 혼전상황에서 뮐러가 알리나 벤츠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2피리어드는 일방적인 스위스의 거친 공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미 해트트릭을 기록한 뮐러가 2피리어드 시작 1분 36초만에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1분 뒤 포베 스탠츠(24)가 원타이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단일팀도 스위스의 공세에 벗어나 반격을 시도했다. 2피리어드 4분 3초 무렵 박예은이 밀어준 볼을 이진규가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상대 골리에 걸렸다.

이후 스위스는 빠른 공격과 정확한 슈팅으로 단일팀의 수비를 흔들었다. 단일팀 골리 신소정이 온몸으로 슈팅을 막아내며 버텨냈다.

그러나 단일팀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틈을 타 스탠츠가 뒤로 흐른 볼을 밀어넣으며 6번째 골을 넣었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 막판 스위스의 계속되는 맹공을 막아냈다.

3피리어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위스는 여유가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단일팀의 빈틈을 노려 돌파 및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3피리어드 9분 42초와 11분 48초 라라 스탈더(24)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8점으로 벌렸다. 단일팀은마지막 순간에 첫 골을 노렸지만 스위스 수비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스위스는 유효슈팅을 52개나 뿌린 반면 단일팀은 8개의 유효슈팅에 그치고 말았다. 단일팀 신소정 골리는 스위스를 상대로 44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한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오는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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