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청와대제공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 안에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초청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집권 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데뷔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집권 7년 차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북한 매체들은 리설주를 동지가 아닌 여사로 부르며 달라진 호칭을 사용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리설주의 이 같은 호칭 변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상 국가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김정은 위원장은 열병식 후 곧바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지난 2011년 아버지 김정일 사망 후 6년여 만이자, 최근까지 거듭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위기를 고조시켜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북미간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당부했다. 친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첫 데뷔 무대를 우방국 중국이 아닌 남북정상회담을 택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은둔 생활을 지속해 온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발판 삼아 이른바 정상 국가로 나가기 위한 첫 행보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정은 동생 김여정의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이 남북 평화의 불씨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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