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대참사에 대해 책임 떠넘기기 하는 모습은 비겁하기까지"
"'이해충돌' 조명희 윤리위 제소 검토…국민의힘 거취 정리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전날 대통령실의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대해 "대통령실 참모들이 보여준 모습은 ‘무공감, 무반성, 무책임’, 바로 이 ‘3무(無)’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 운영위가 대통령실의 자료 미제출 등 비협조 속에 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김대기 비서실장은 인사 대참사 등 대통령실을 둘러싼 책임을 묻는 거듭된 질의에 '잘해보겠다', '지켜봐 달라'라는 하나 마나 한 말을 이어가다가, 마지못해 ‘국민께 송구하다’라는 억지 답변을 내놨다"며 "진정성은 티끌만큼도 없는 면피성 사과이자, 국민을 기만한 ‘개사과 시즌2’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을 취임 100일 만에 20%로 주저앉힌 국정 난맥상의 환부가 어디였는지 여실히 드러난 자리였다"며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린다고 대통령실의 무능과 무책임까지 가릴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국민 불신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 인사 대참사에 대해 폭탄 돌리기 하듯 책임 떠넘기기 하는 모습은 비겁하기까지 했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대기 비서실장은 운영위 출석도 안 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인사 검증 전체 책임자라면서 독박을 씌우려 들었다"며 "더 황당한 것은 '대통령 결정이 없으면 그만둘 수 없는 자리가 비서실장'이라며, 거취 책임마저 대통령에게 떠넘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번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대통령실로 인사 검증의 책임을 돌리더니 낙마한 고위공직자만 6명인데도 대통령실은 물론 내각 그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 패밀리와 지인들로 대통령실을 채운 장본인이 윤석열 대통령인 만큼, 이제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정과 상식의 국정 키워드가 정치적 수사에 머물지 않으려면, 무책임하고 무능한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진에 대한 과감한 인적 쇄신을 거듭 촉구한다"며 "또한 여당도 더 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통령실 국정조사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해충돌 논란과 예산 끌어 쓰기 의혹을 받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서는 "구체적인 여러 범죄 의혹들이 확인된 만큼, 단순히 국회 국토교통위원 사보임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국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국회 차원의 윤리위 제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더 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당 차원의 진상 조사를 통해 조 의원에 대한 거취를 정리하고, 국토위 정상화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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