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22) 2라운드 5언더파 중간 합계 1언더파로 공동 선두 합류
김지현(31) 관록의 힘으로 공동 선두

[춘천=뉴스프리존] 유연상 기자 = 8월 26일(금) 2022 KLPGA투어 스무 번째 대회이자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 5,200만 원) 2라운드 경기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렸다.

2라운드 역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의 악명높은 코스에서 선수들은 고전을 면하기 힘들었다.

언더파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 페어웨이가 좁고 긴 러프에서 선수들은 작은 실수가 나오면 힘든 경기를 펼쳤다.  공동 1위 김지영2(26), 정윤지(22), 홍지원(22), 김지현(31)은 중간 합계 1언더파로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한화클래식 2022' 컷 오프 예상 기록이 9오버파로 선수들은 저조한 성적을 적어내고 있다. 

저조한 성적속에 2라운드 최고의 경기를 선보인 정윤지는 버디 6개, 보기 1개, 5언더파로 중간 합계 1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어 오랜만에 1위로 경기를 마친 김지현 선수는 공식 인터뷰에서 질의 응답을 받았다.

 

Q. 오늘 경기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지현] 티샷이 페어웨이에 많이 들어가서 다른 선수보단 어려움을 덜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 아이언 샷의 감이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그런 찬스들을 잘 못 살려서 조금 아쉽고요. 그래도 오버파 안 치고 이븐파로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게 끝난 것 같아요.

 

Q. 이 코스에서 연습을 많이 했나요?

[김지현] 네, 이 코스를 잘 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작년엔 여기서 연습 많이 했지만 올해는 처음 왔어요. 코스 세팅이 좀 어렵게 되어서 많이들 걱정하셨는데, 그래도 전 마음에 들었어요. 왜냐하면 다른 선수들보다 여기서 더 많이 연습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코스를 잘 공략하고 또 어떻게 미스를 줄일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유리했어요. 그런 점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조금 더 쉽게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상반기 성적이 다소간 부진했는데.

[김지현] 지금껏 샷과 퍼팅이 잘 따라주지 않았는데, 달리 큰 문제는 없었지만 여러 필요한 요소들의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지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오늘은 여러모로 잘 맞아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구요, 퍼팅 감이 좋아서 앞으로 기회를 더 잡아보려고 합니다.

 

Q. 코스가 편했나요?

[김지현] 다른 선수들보다 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똑같이 어려워요. 티샷부터 퍼팅까지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이 집중해야 하는 코스이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틀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습니다.

 

Q. 작년과 올해 입장이 달라졌는데 대회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1라운드와 오늘 라운드 이틀을 어떻게 보냈나요?

[김지현] 이 코스에 오면 친정이라 그런지 늘 기분이 좋습니다. 편안하고 익숙한 마음에 오늘도 기분이 좋았고 작년에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편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구요, 연습 때 코스 돌아보고 나서도 ‘아, 딱 나에게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Q. 지난 해까지 한화큐셀골프단에 소속되어 있어 친정 대회로서 넉넉한 연습 시간 등 지원을 많이 받았을 텐데, 그동안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막상 한화큐셀골프단을 나오고 나서 우승 구도에 돌입했는데, 기분이 묘할 것 같습니다.

[김지현] 묘하기도 하고 좋기도 합니다. 남은 라운드도 잘 쳐서 우승까지 한다면 한화에서도 기뻐해줄 거라 믿구요, 또 지금도 저를 보시면 항상 편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코스가 다 어려웠겠지만 그중 가장 힘들었던 곳이 있다면요?

[김지현] 우선 모든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넣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서 티샷에 집중을 많이 했구요, 그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일단 티샷을 잘 하는 게 이 코스에서 잘 치는 방법일 것 같고 퍼팅 마무리 또한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세컨드 샷으로 그린에 잘 올리는 것까지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게 가장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이번 코스 유독 러프가 길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다른 코스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김지현] 일단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많이 길어요. 페어웨이가 좁으니까 선수들이 최대한 페어웨이 넣으려고 노력할 거고 러프가 길기 때문에 공을 멀리 보내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안전하게 거리를 나눠서 그린에 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러프에 빠지면 다른 코스와 다르게 핀을 향해 바로 올릴 수가 없어서 다른 선수들도 최대한 안전하게 치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Q. 지난 3년 동안 우승 기회가 없어서 조바심이 들 것 같은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나요?

[김지현] 제가 조바심을 가진다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승하고 싶다고 해도 쫓아가지지 않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아도 조바심 느끼지 않고 저에게 기회가 올 수 있게 많이 연습하고 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Q. 이번 대회 우승 욕심 있는지?

[김지현] 우승보다도 가능하다면 탑10 안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Q. 현재 김지영 선수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같은 한화큐셀골프단 출신으로서 비교했을 때 김지영 선수보다 어떤 점이 유리하다고 보세요?

[김지현] 그래도 제이드팰리스 코스는 올해 입단한 김지영 선수보다 제가 더 잘 알지 않을까요? 다른 선수들보다는 제가 코스에 더 익숙하다는 것이 유리한 점인 것 같아요. 하짐만 코스를 잘 안다고 무조건 잘 치는 것도 아니고, 우선 공을 원하는 포인트에 잘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누가 더 페어웨이에 공을 잘 올리고, 또 타수를 잃지 않고 지키는가의 싸움인 것 같아요.

 

Q. 작년에 이 코스에 몇 번이나 왔었나요?

[김지현] 작년에도 다른 대회 일정이 많았기 때문에 3-4번 밖에 못 왔어요. 그래도 올 때마다 연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친숙하게 느꼈습니다.

 

Q. 오늘까지 성적에 본인은 만족하고 있나요?

[김지현] 네, 만족합니다. 오버파 치지 않은 거에 만족했고 대회 준비하면서 ‘하루만 언더파를 쳐보자’ 생각했는데 오늘 마지막 홀에서 놓친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버파를 안 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올해 특별히 안 좋았던 건 어떤 부분이었나요?

[김지현] 올해 초반에는 샷이 잘 안 됐는데, 어깨가 안 좋았던 게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샷이 잘 되면 퍼팅은 나쁘고 퍼팅이 안 되면 샷이 잘 안되고 그렇게 밸런스가 안 좋았던 부분이 있어서 좀 답답했구요. 그래도 ‘연습하자, 연습하자’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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