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알프스 빙하 하루 5cm씩 줄어들어
빙하 녹아 그린란드 등 북극권 툰드라 지역, 초지와 숲 생겨
오존층파기 고농도 이산화탄소 비료 역할…성장 촉진
파키스탄 대 홍수로 "10년 사이 최악 재앙"

[서울=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올해 지구촌은 가뭄과 홍수 등 유례없는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 여름 유럽을 휩쓴 최악 폭염이 2035년이면 '일상'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이는 각국이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량이 준수되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측됐다.

가뭄에 바닥드러낸 독일 라인강
가뭄에 바닥드러낸 독일 라인강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면 나무를 많이 심어 이산화탄소 흡수를 늘려야,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미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는 1850년 이래 여름철 평균기온을 예측 모델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유럽의 기온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온난화로 지구촌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알프스 빙하가 하루 5cm씩 줄어들고 얼음층의 두께도 점점 얇아지고 있다. 전체의 85%가 빙상으로 덮힌 그린란드를 비롯해 북극권에서도 얼음이 녹은 자리에 초지와 숲이 생기고 있다.

이에 따른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북극권 8천 킬로미터에 걸쳐 툰드라 안쪽으로 숲이 확장하고 있다. 대기 중 고농도의 이산화탄소가 비료 역할을 하면서 나무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숲의 확장이 지구 온난화 해결의 구세주가 아닐 수 있다는 것.

현재 물론 북극권의 신생 숲은 1970년대 이후 벌채로 18%나 감소한 아마존 산림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또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한 그루당 매일 100리터의 물을 증발시켜 대기 온도를 낮춘다.

반면, 침엽수는 빛 반사율이 0.08로 빙하의 10분의 1에 불과해 태양에너지 대부분을 흡수해 열로 방출하고 있다. 특히 고위도의 나무들은 성장이 느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 남서부 지롱드 지역 산불
파리 남서부 지롱드 지역 산불

"숲은 탄소를 빨아들이는 스펀지가 아니다." 숲이 지구온난화를 구할 수 있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며 아직 맹신은 금물이라고 과학자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연합체인 CCAG는 "각 나라들이 현재까지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키더라도 유럽의 날씨는 올여름 목격된 것보다 훨씬 더 극단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측되는 등 상황은 앞으로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신속하게 온실가스 대량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엇보다도 '급변점'(티핑 포인트)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는 북극을 비롯해 망가진 지구 기후 시스템을 복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관리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화 이전보다 3.5도 이상 수온이 올라간 채 지구 곳곳의 극단적 기후를 부채질하고 있는 북극해의 온도를 다시 떨어뜨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욱이 해들리센터 보고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인 석탄 소비가 느는 등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 노력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시점에 발표됐다.

파키스탄의 대 홍수로 집이 떠내려가고 마을이 물에 잠겼다.
파키스탄의 대 홍수로 집이 떠내려가고 마을이 물에 잠겼다.

한편, 올해 지구촌엔 무더위와 물난리로 고생하지 않은 나라가 없을 지경이지만,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다. 석 달 동안 끊임없이 내린 비로 천 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이재민은 3천만 명이 넘었다.

여기에 이재민의 속출로 어린이 3백50명을 포함해 천 명 넘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재민은 3천3백만 명이 넘어섰다. 몬순 우기라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지만, 올해엔 평소의 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니다.

또한, 농작물 대부분이 물에 잠겨 버려 당장 먹을거리 구하기도 막막한 상태로 파키스탄에 닥친 10년 사이 최악의 기후 재앙과 국제 사회가 지원을 서두르고 있지만, 물난리를 극복하기엔 버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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