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기자]= 대통령 포상을 거절한 이철기 동국대 교수의 꼿꼿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 김건희씨 논문 검증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국민대 교수들과 비교가 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철기(65) 동국대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정부 포상을 받지 않겠다며 포상 포기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이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수로서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도 교육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포상을 받는 것이 송구스럽다"며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철기(65) 동국대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정부 포상을 받지 않겠다며 포상 포기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이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수로서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도 교육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포상을 받는 것이 송구스럽다"며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달 말 정년 퇴임을 앞둔 이철기 동국대 교수는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며 정부포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훈포장은 교육자로서 재직하는 동안 교육발전에 평생을 헌신해 온 공적을 인정하는 뜻으로 퇴직하는 교원들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이 교수는 지난 27일 SNS를 통해 "제가 이번 8월 말로 동국대학교를 정년 퇴임하게 돼, 페북으로라도 인사를 올려야 될 것 같아 펜을 들었다"라며 학교에 제출한 정부 포상포기 확인서를 올렸다.

이 교수는 포기 사유에 "더 훌륭한 일을 하고도 포상을 못 받는 분들이 많은데, 교수로서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도, 교육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포상을 받는 것이 송구스럽고,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고 썼다.

이어 "훈포장은 국가의 이름으로 주는 것이긴 하지만, 윤석열의 이름이 들어간 증서를 받는 것은 제 자존심과 양심상 너무 치욕적으로 느껴졌다"라며 "마치 조선총독에게 무엇을 받는 기분"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철기 동국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이철기 동국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인천 출생인 이철기 교수는 김미경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이사의 시숙으로 1977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후 1993년 8월 동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 통일협회 정책위원장, 상임집행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북미동포들의 모임인 '북미 민주포럼'은 29일 트윗을 통해 "이게 바로 대학과 교수의 차이다. 국민대 교수들이나 받아라!!"라고 꼬집었다.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기자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동국대 이철기 교수님이 윤석열로부터 포상받기 싫어서 '포상 포기 확인서'를 내셨다는 게 화제가 되고 있다"라며 "그게 어제의 일이었는데요. 지금 오후 3시 현재 이를 다룬 언론이 하나도 없다. 최소한 포털에서 검색되는 언론 중에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시절 어떤 교수가 문재인 이름으로 포상받기 싫다고 거부했다면 아주 쌩난리가 났을 텐데 말이죠"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철기 교수님의 확인서와 이를 보도하고 있는 매체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우리가 열심히 알려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