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과 소통하겠다는 의지, 당직자 투명공개도 경기지사 시절 '명찰 착용' 사례와 유사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거듭 천명하며 당원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앙당에 당사 일부를 당원에게 개방하는 이른바 '당원존' 설치를 요청했다. 이는 과거 그가 성남시장 시절 자신의 시장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누구나 다녀갈 수 있도록 했던 그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전자당원증을 도입함과 동시에 당사 내 '당원존'을 설치하라고 주문했다. 실제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선 민주당원들의 집회가 자주 일어나는데, 정작 당원들은 당사 출입이 불가능해 화장실도 가지 못하는 등 불편함을 제기해왔다. 이번 계기를 통해 당원들의 당사 출입이 자유로워지게 됐다. 

이재명 대표는 중앙당과 시도당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과 직책, 답당 업무와 당사 연락처를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전직원에게 이름과 소속, 직책이 적힌 명찰을 근무시간에 착용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중앙당과 시도당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과 직책, 답당 업무와 당사 연락처를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전직원에게 이름과 소속, 직책이 적힌 명찰을 근무시간에 착용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전자당원증을 도입해 당원존 출입에 활용하고, 개방화장실을 포함해 당원존에는 당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전자당원증 도입은 당내 행사 참석에 우선 신청할 수도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당원존 설치 및 당사 일부 개방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2010년 7월~2018년 3월)을 떠올리게 한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12층 시장실을 시민들 접근이 편한 2층으로 옮긴 뒤 개방, 성남시민은 물론 외국인도 다녀갈 수 있도록 했다. 

시장실엔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오기도 했으며, 시민 누구나 시장 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곤 했다. 그곳은 한해 1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불리곤 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중앙당과 시도당 홈페이지에 당직자의 이름과 직책, 답당 업무와 당사 연락처를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전직원에게 이름과 소속, 직책이 적힌 명찰을 근무시간에 착용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민주당사 내 당원존 설치 및 당사 일부 개방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2010년 7월~2018년 3월)을 떠올리게 한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12층 시장실을 2층으로 옮기고 시장실을 개방, 성남시민은 물론 외국인도 다녀갈 수 있도록 했다. 시장실엔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오기도 했으며, 시민 누구나 시장 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곤 했다. 사진=성남시청 홈페이지
민주당사 내 당원존 설치 및 당사 일부 개방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2010년 7월~2018년 3월)을 떠올리게 한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12층 시장실을 시민들 접근이 편한 2층으로 옮긴 뒤 개방, 성남시민은 물론 외국인도 다녀갈 수 있도록 했다. 시장실엔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오기도 했으며, 시민 누구나 시장 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하곤 했다. 사진=성남시청 홈페이지

이는 시민 입장에서 본인의 업무를 대리하는 공무원에 대해 마땅히 알아야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였다. 즉 공무원들을 향해 '익명성'에 기대지 말라는 지시이기도 했다. 초기 경기도 공무원들은 이재명 당시 지사의 명찰 착용 지시에 반발했으나 경기도민 대다수는 찬성했고, 결국 공무원들이 명찰을 착용하는 것으로 바뀌어 갔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이번 지시에 대해 "당원 속으로 나아가 당원과 함께 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인물역량진단 전문가인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이제야 당원이 정당의 주인이라는 것을 서서히 알아가고 있구나. 만시지탄"이라며 "아이고, 지금까지 당원들이 당사 화장실도 못쓰고 있었구나. 아이고야, 당원들에게 가장 친절했어야 할 당직자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있었구나. 당직자들 출근하면 명찰 달고 다니도록 해야겠다"라고 의의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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