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환경부 '감염우려 의료폐기물 처리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7일, 삼영플랜트, 엠투, 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병원 맞춤형 마이크로웨이브 의료폐기물 멸균분쇄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한림대성심병원 컨소시엄은 의료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멸균분쇄 시스템을 연구·개발한다. 새 시스템은 기존 70㎜ 크기 분쇄 입자를 40㎜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이고, 분쇄기에 정·역회전 기능과 부하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적용해 고장률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오른쪽)과 삼영플랜트 기준호 회장이 의료폐기물의 멸균분쇄 시스템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림대의료원)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오른쪽)과 삼영플랜트 기준호 회장이 의료폐기물의 멸균분쇄 시스템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림대의료원)

또 마이크로웨이브 멸균 기능을 다열도파관에다 2열 스크류방식을 적용, 사측은 저 에너지로 균일하게 멸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폐식 전원장치도 도입, 고압의 증기유출이나 폭발 위험성을 크게 줄이고, 흡착제 기반 농축소각 프로세스를 통해 의료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도 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추후 300㎏/h 용량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월 48톤의 의료폐기물을 멸균분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폐기물은 격리의료폐기물, 일반의료폐기물, 위해의료폐기물 세 가지로 구분하며, 이중 혈액생성물·인체조직·주사바늘 등 감염위험이 큰 폐기물은 멸균 소각처리 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의료폐기물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다, 멸균 대상 의료폐기물은 전체 발생량 중 78%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서 국내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이 포화상태에 있다.

게다가 기존 의료폐기물 처리 기계는 균일멸균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악취 등 2차 오염에 취약하다. 고장률도 높은데, 종이·천·장갑 등 연질 성상 폐기물이 기계에 감기는 것으로 발생하는 고장이 전체 90%를 차지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유경호 병원장은 "인구고령화 등으로 의료폐기물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의료폐기물 줄이고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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