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8월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해 다섯 달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10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 수출입 통계를 보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566억 7천만 달러, 수입은 28.2% 늘어난 661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4억 7천만 달러 적자로,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이어졌는데 이는 14년여 만에 처음이다. 수출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지만,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섯 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2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한 반면 이차전지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56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6.6% 늘었고, 수입은 661억5천만 달러로 28.2% 증가했다.

더욱이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로 수입 품목 가운데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만 185억 2천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8%를 차지하며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또한, 수출은 기존 8월 최고 실적인 지난해 8월(533억 달러) 대비 30억 달러 이상 웃돌아 8월 기준 역대 1위를 보였다. 이로써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수출 증가율이 34.8%로 높은 기저효과가 작용해 올해 8월 증가율이 낮아진 면도 있다.

그러나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석유제품 등 6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이중에는 석유제품·자동차·철강·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8월 1위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이차전지는 역대 1위다.

제일 높이 평가 폭은 석유제품 수출은 113.6% 늘었고 자동차 35.9%, 이차전지 35.7%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약화와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수출이 26개월 만에 줄었다. 가격 기준으로 감소율이 30.5%에 달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보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미국·유럽연합(EU) 등이 증가했다.

이중 수출 증가율은 아세안 21.7%, 미국 13.7%, EU 7.3% 등이다. 인도도 27.1% 증가했다.

더욱이 160% 성장을 보였던 대(對)중국 수출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었고 중남미 수출도 글로벌 경제둔화 여파로 감소했다. 중국 수출 감소율은 5.4%, 중남미는 4.1%다.

이중에는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과 반도체(26.1%) 및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82.8%) 등의 원부자재 수입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에너지 수입액은 185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91.8%(88억6천만 달러) 급증했다.

한편,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며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이탈리아 등도 무역수지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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