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감찰 주체, 무수한 인사 대참사에 가장 큰 책임 있는 ‘육상시'"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대통령실 인사 개편에 대해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내친다는 말이 항간에 돌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칼바람은 실무진에게만 불어닥치고, 검핵관은 무풍지대에 있다. 인적교체의 기준이 대체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인사 경고를 애먼 실무자 교체로 가리겠다는 것은 비겁한 리더십일 뿐"이라며 "국민이 요구한 쇄신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대적 공직 감찰로 무려 80여 명의 실무진을 교체했다고 보도됐다"며 "주로 윤핵관이 추천한 어공(정치권 출신 정무직 공무원)들만 쫓겨나는 것도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인지 황당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기가 막힌 것은 공직 감찰의 주체가 그동안 무수한 인사 대참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육상시’라는 것"이라며 "간첩 조작 책임으로 임명 때부터 결격 대상이었던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감찰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건희 여사 일정이 팬카페에 유출되는데도 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윤재순 총무비서관, 부인의 나토 동행으로 물의를 일으키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이원모 인사비서관 등 검찰 측근들은 끄떡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측근과 지인으로 둘러싸인 장막 인사를 걷어내고, 세력을 가리지 않는 공정한 기준으로 다양한 인재를 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어제 대통령실 이전에 애초 주장한 496억원을 초과해 예산 전용을 통해 최소 307억 원을 더 썼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정작 어려운 민생예산은 깎기 바쁘고, 대통령실 이전 예산에만 진심인 윤석열 정부는 ‘민생’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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