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부회장 그룹 승계에도 힘 실릴 듯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글로벌 에너지 부족 사태 지속과 2023년 태양열 에너지 원가부담 경감 가능성과 맞물려 한화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승진, 한화그룹 승계를 진행중인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도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G7의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응해 러시아가 Nord Stream 1을 통한 유럽향 가스공급 차단을 무기한 연장하고, 관련 가스가격이 20~30% 수준에서 급등하면서 글로벌 가스 및 전력 공급 부족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력난 해소 목적의 유럽 태양광 설치 수요는 급등하고 있다. 2021년 유럽의 설치량은 27GW, 2022년 전망치는 당초30GW에서 최근 39GW 후반까지 상향 조정 중이다.

상반기 영국의 가정용 루프탑 태양광 설치량은 106㎿까지 확대되었는데, 이는 작년 연간 설치량과 맞먹는 규모다. 현재 속도라면 2022년 설치량은 보조금이 존재했던 2016년 설치량인 1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또한 설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했다.

한화솔루션 로고 (자료=한화그룹)
한화솔루션 로고 (자료=한화그룹)

이에 따라 태양광 업체들의 증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이 미국에 2조 40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폴리실리콘부터 셀·모듈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는 물론, 모듈 Capa 확장(현재 1.7GW → 2025년 12.1GW)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2023년 태양광 발전의 주 자재 중 하나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인하 가능성도 보인다고 윤 연구원은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2023년 폴리실리콘 Capa를 2022년 285GW 대비 약 75% 급증한 500GW로 전망했는데 이는 최대수요 300GW를 상회하는 것이어서 가격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윤재성 연구원은 "태양광 설치수요 강세와 미국 중심의 Capa 확대 및 수직계열화,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원가 부담 경감은 태양광 실적의 추가개선 요인"이라며 "폴리실리콘가격 하락 시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에게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승진한 김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기도 하다. 그는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은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 측은 승진 발표 당시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에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의 깜짝 흑자전환으로 매출액 3조 4000억 원, 영업이익 2778억 원, 당기순이익 24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6%, 10%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큐셀)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매출액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35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1분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고, 공급망 이슈가 겹치면서 태양광 발주가 부진했던 것이 2분기 들어 오히려 지정학 이슈가 부각되면서 에너지의 가치가 오르고 에너지 자립을 위한 각국의 재생에너지 부양책 발표 및 물량 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일궈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의 깜짝 흑자전환으로 당사 추정과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화재 영향으로 부진했던 YNCC 등 지분법이익 증가, 해외 신규 법인 일회성 평가차익이 반영되며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