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올 고향집 추석 선물은 주택용 화재 경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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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올 고향집 추석 선물은 주택용 화재 경보기로
  • 이재진 기자
  • 승인 2022.09.0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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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삼호 전라남도 장성소방서장
문삼호 전라남도 장성소방서장

지구촌은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계속되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물가 상승 등 악재로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미디어에 의해 그 위기 의식은 최고조에 달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 번 한가위 명절에도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 위로가 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최근 3년 전국 연 평균 화재는 3만 8천 건 중 주택화재는 1만 5백여건으로 약 1/4 정도지만, 다른 화재에 비해 사망자 비중은 2.6배에 달합니다. 발생 시간대도 야간이 주간보다 약 2배로 야간 주택화재는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8월 말까지 집계된 주택화재 사망자는 86명으로 58.9%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사망자 발생한 화재나 규모가 큰 화재의 공통점은 화재 인지가 늦다는 것입니다. 화재 발견을 일찍 했다면 작은 사고로 그치겠지만, 방치된다면 인명과 재산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있었더라면 조금 더 일찍 발견되었을 것이고, 어쩌면 화재라고 부를 수 조차 없었을 사고로 그쳤을 것입니다.

2012년 소방법령을 개정해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새로 지어지는 주택부터 소화기와 화재경보기 설치가 의무화 되었고 2017년부터는 그 이전에 지어진 모든 주택에도 설치하도록 하였습니다. 단가도 1만원 내외로 매우 저렴해져 구입 조건도 매우 좋아졌고 10년 정도 쓸 수 있는 배터리 방식으로 전선 연결도 필요 없어, 초보자라도 2분 이내면 설치가 가능해졌습니다. 화재를 대비해 가성비 최대의 보호 장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화재경보기는 잠들어 화재 인지가 곤란한 취약시간대에 위력을 발휘합니다. 법적 의무를 떠나 이젠 방마다 설치해 편안하게 쉬어야 하는 야간 인명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제도 도입이 10년을 넘어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화재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은 채 사상자가 발생하는 화재 현장을 볼 때마다 아쉽다는 감정을 지울 수 없습니다.

주택화재 사망자는 연 평균 183.3명 수준이지만, 소방청에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사망자를 1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장애인 가구를 포함한 취약가구는 시·군과 함께 예산을 편성하고 소방력을 집중해 소화기와 경보기 설치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예산 지원이 어려운 중산층 가구는 스스로 설치해야 합니다. 현재로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표 달성에 주택용 화재경보기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은 분명합니다.

이 번 한가위 추석 선물은 결정하셨나요? 소화기와 더불어 부모님 댁 방마다 화재 경보기를 선물해 보면 어떨까요.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집을 지키는 가성비 최고의 지원군이 화재경보기입니다. 이러한 정보를 접하지 못한 부모님을 위해 작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주십시요. 경보기 설치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전국 어느 소방서라도 문의를 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망설이지 말고 지금 행동으로 옮겨보시기를 권하며, 설치하고 고향집을 나설 때에는 든든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생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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