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5명, 사건 터진 이후로 학교에서 본 적도 없고 연락까지 안 된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교수단체들이 김건희 여사의 각종 논문들을 '표절의 집합체', 이른바 '복붙' 논문으로 규정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한 5인의 서명체가 상당히 유사한 점까지 있어, 아예 표절을 넘어 대필 의혹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심사위원 5명 모두가 현재 연락이 안 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양성렬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이사장(전 광주대 교수)은 7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대에 아는 교수를 통해서 섭외를 해 봤는데, 사건이 터진 이후로 학교에서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연락도 안 된다"라며 "대필 이야기는, 논문이 오죽 이상하면 그런 말이 나오겠나"라고 밝혔다.
양성렬 이사장은 "(논문을)다들 잘 쓰고 싶어 한다. 김건희 여사도 잘 보이기 위해서 이력서도 약간 했다고 하는데 논문에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으니까 그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축구선수가 계속 자책골 넣으면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직격했다.
양성렬 이사장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들어있는 내용 중에 "‘대머리(남성)는 주걱턱(여성과 궁합이 좋다)’이라든지.. 그런 게 어떻게 논문에 들어갈 수 있는지 참 창피하고 민망하다"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인준서에는 심사위원 5인의 서명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교수 5인의 글씨체가 매우 유사해 같은 사람이 쓴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사람마다 글씨체는 큰 차이가 있고 흉내내기도 쉽지 않은 만큼, 서명은 물론 날인 위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양성렬 이사장은 '김건희 여사 논문이 전문대학원 논문이고, 전공이 다른 교수들이 디자인이나 예술 분야의 논문을 검증할 수 있나'라는 반론에 대해선 "전문대학원에서 ‘우린 일반 대학원이 아니니 적당히 논문을 써도 된다’하는 홍보물이 있나"라며 "박사학위에 대한 체계적인 기준은 거의 동일하다"라고 직격했다.
양성렬 이사장은 "그래서 전문대학원의 특수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한다면, 전문대학원에서 정말 열심히 밤새면서 학위 논문을 쓰고 있는 많은 대학원생들에 대한 모독이고, 저급한 물귀신 작전"이라며 "논문 표절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구연상 교수님의 한 시간 넘는 유튜브를 보시면, 저희들의 보고도 필요 없을 정도"라고도 강조했다.
양성렬 이사장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국민대를 향해선 "박사학위는 사실 대학총장 명의로 하는 굉장히 공적인 자격"이라며 "학위를 가지고 대학에서 강의도 할 수 있는데. 그 관리가 잘못됐으면 대학은 당연히 그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양성렬 이사장은 "특히 지금 재학 중인 학생들, 동문들이 국민대 출신인 것을 창피해할 정도 아닌가. 그래서 대학 측에서는 학생들, 동문들에게 엄중한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재조사위원회의 명단,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 명단도 밝히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회의록도 공개 안 하고. 자기들이 떳떳하면 그렇게 할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양성렬 이사장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피해자로 꼽히는 구연상 교수에 대해선 "그동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셔서 어제 모여서 '이건 정말 말도 되지 않는다, 나는 최대 피해자다'라고 하셨다"라며 "국민대는 피해에 대한 사과도 없잖나. 사과라고 하면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성렬 이사장은 "이 정도로 명확한 증거가 나오고 온 국민이 표절에 대해서 알게 됐는데도 모른 척한다면 국민이 김건희 여사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또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건 정말 너무한다. 부창부수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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