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선거법 위반' 고발 예정인 김용민 이사장 "창세기 1장1절부터 말라기 4장 6절까지, 39권 929장 23,214절"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윤석열 당시 후보가 “우리 집사람(김건희 여사)이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 구약성경을 다 외우는 사람”이라고 했던 점을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혐의'라고 한 것이다.

김용민 이사장은 10일 밤 페이스북에서 추석 연휴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민 이사장은 "아내의 주술적 무속 의혹으로 개신교계의 의구심이 커가는 시점에 후보자 윤석열이 '기독교 신앙이 깊은 아내'로 분칠하고자 당선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라고 직격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윤석열 당시 후보가 “우리 집사람(김건희 여사)이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 구약을 다 외우는 사람”이라고 했던 점을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혐의'라고 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성경책을 들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았던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윤석열 당시 후보가 “우리 집사람(김건희 여사)이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 구약을 다 외우는 사람”이라고 했던 점을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혐의'라고 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성경책을 들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았던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김용민 이사장은 "대통령은 재임중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을 뿐, 검경 수사는 가능하다"며 "박근혜 사례에 비쳐 현직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음을 윤석열은 잘 알 것이다. 그 논리를 만든 사람이 윤석열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이사장은 "김건희는 남편 발언이 무혐의 처분되기를 바란다면 수사기관에 나와 창세기 1장1절부터 말라기 4장 6절까지 구약성서 39권 929장 23,214절을 안보고 다 읊어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0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취재진에게 한 손에 쥔 성경책을 들어 보이며 “우리 집에 원래 몇 권이 있다”며 "(이 성경책은)김장환 목사님이 따로 사서 주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 구약을 다 외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경우 당시에도 '무속 의존 논란'이 끊이지 않은 바 있다. 그 무렵 윤석열 대통령은 당내 경선토론회 중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고 나온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크게 키운 바 있다. 즉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개신교'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김건희 여사를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고 표현한 것은 이같은 '무속 의존' 논란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민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용민TV' 등을 통해 시사평론가로, 또 개신교 개혁을 외치는 시민단체 '평화나무'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현재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벙커1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목사고시에 정식 합격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민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용민TV' 등을 통해 시사평론가로, 또 개신교 개혁을 외치는 시민단체 '평화나무'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현재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벙커1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목사고시에 정식 합격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김용민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용민TV' 등을 통해 시사평론가로, 또 개신교 개혁을 외치는 시민단체 '평화나무'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자신의 채널에서 '지금은 좋빠가시대' '꼼찰청장' '국물없는기자회' '정치생쇼' '히히히스토리' 등의 컨텐츠를 발표하고 있으며, '평화나무' 언론사 편집인도 맡고 있다. 

김용민 이사장은 현재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벙커1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목사고시에 정식 합격했다. 기독교장로회는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진보적 교단으로 꼽히며, 신학교로는 한신대가 있다. 

김용민 이사장은 '국민대 박사' 출신이기도 해, 김건희 여사의 '박사논문 표절'을 덮어버린 국민대에 크게 분노의 목소릴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국민대 대학원에서 문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논문 제목은 '한국 개신교와 정치'로 근현대사 시기의 개신교와 현실 정치권력 간의 관계를 통찰했으며, 이듬해 책으로도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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