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무한한 책임… 초심 잃지 않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의정활동 최선
무분별 시정 발목잡기 대신 시민의견 시정 반영하는 조정 역할에 힘 쏟겠다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수시감사로 공직사회 비리 싹 잘라낼 것” 약속도

올해는 대한민국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31년을 맞는 해다. 1991년 대한민국에 지방자치 제도가 도입되고 2020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로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그만큼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도 커졌다. 뉴스프리존은 ‘우리동네 새일꾼’으로 제9대 대전시의회를 책임질 시의원의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송대윤 대전시의원.(사진=뉴스프리존)
송대윤 대전시의원.(사진=뉴스프리존)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시의회 송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 제2선거구)이 “대전시민들을 위한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7대에 이어 제9대 대전시의원으로 재입성한 송 의원은 “제9대 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4석에 불과하지만, 당의 원내대표이자 재선 시의원으로서 소수지만 강한 야당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의 거수기가 아닌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수행하고 무분별한 발목잡기 대신 시민들의 의견이 시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건설 분야에서의 공무원 비리 등에 대해선 강도높은 행정사무감사와 수시감사 등을 통해 공직 사회 비리의 싹을 없애겠다”면서 “대전에서 제2의 대장동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의회가 견제와 감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다음은 송 의원과 일문일답.

- 재선 시의원으로 소감과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정치인은 모든 시민들에게 부채감이 있다. 바로 책임감이다. 재선 시의원이라는 기쁨보다 대전시민들을 위한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제9대 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4석에 불과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 30대에는 유성구의회 부의장을 했고, 40대 초반에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많은 감사패를 받았다. 주민이 부르는 곳은 언제든 달려가는 발로 뛰는 의정 활동에 충실하겠다.

- 정치에 입문한 계기가 있다면.

충남 논산 양촌에서 나고 자랐다. 정치 입문은 부친의 영향이 크다. 오랜 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적 벗이었다. 평화민주당부터 더불어민주당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내 몸에는 민주와 진보의 DNA가 흐르고 있다. 

프랜차이즈 한식 체인사업본부를 운영하면서 유성청년회의소 활동을 한것이 계기가 돼서 본격적인 정치에 눈을 뜨게됐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민 의원과 조승래 의원으로부터 조언과 격려를 받으면서 지금도 한걸음씩 정치적 성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게 됐다. 어떤 것에 주목하고 있나. 

산업건설 분야에서 대전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 당장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돼 있는 도시철도2호선 트램 문제부터 난항이다. 타 광역시는 2호선, 3호선이 개통될 동안 대전은 첫삽도 못떴다. 

매년 늘고 있는 시내버스 적자 손실 보조금도 문제다. 물론 도시철도1호선도 마찬가지다. 연간 적자 규모가 시내버스는 1000억원, 도시철도는 450억원이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될 수록 교통복지 차원에서 적자폭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손실을 줄이는 운영의 묘를 찾는 노력은 필요하다. 

개선채을 찾을 수 있도록 의회가 앞장 설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과 대전교도소 이전, 도안스포츠타운 등도 해결과제다. 특히 유성복합터미널 문제는 20년째 답보상태인데 허태정 전 시장이 민간사업을 공영개발로 바꾼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공영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긴 것을 고쳐져야 한다. 상대동 트리플아파트9단지와 호수공원 앞 2단지 등의 사례를 보듯이 도시공사 사업에 민간업자가 끼어 있다. 누구 좋으라고 이런 식의 개발을 하는지 의문이다.

이장우 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의 조속한 완성과 완전한 공영개발을 추진하길 바란다. 스포츠타운의 경우는 허태정 전 시장이 조건부 승인까지 받아 놓았다. 400m 트랙이 없어서 국제대회도 유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꼼꼼하되 서둘러야 할 사업이다.

- 유성 도안2지구 사업과 관련해 공무원이 연루된 비리가 터질 정도록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 산업건설 분야의 공직 비리에 대한 대책이 궁금하다. 

도안2지구 사업 관련 비리로 공무원들이 처벌 받았다. 부끄럽고,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할 일이다. 강도높은 행정사무감사와 수시감사 등을 통해 공직 사회 비리의 싹을 없애겠다. 대전에서 제2의 대장동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의회가 견제와 감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 지역구 현안 중에도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는 것이 있나.

온천1 2동, 노은1동이 지역구로 장대첨단산업단지와 유성복합터미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구간 등의 현안이 있다. 또 죽동지구에 7000세대 공동주택 계획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무엇보다 유성복합터미널과 세종BRT 연결사업의 핵심인 ‘장대교차로’ 건설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당초 입체고가도로에서 평면도로로 바뀌는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생겼다. 허태정 전 시장이 인수위원회 시절 방식에 대해 재논의했지만 교통등급 E등급으로 평면 방식으로 최종결정이 났다. 이걸 이장우 시장이 다시 입체로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총 1583억원의 재원이 투입되는데 현재 공정률이 60% 이상 진행됐고, 유성턴 교량은 완성됐다. 입체 방식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논의 과정에서 빚어지는 주민갈등과 행정 및 예산낭비의 측면은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송대윤 대전시의원 명함. 명함 뒷면에 ‘들을 청(聽)’ 자를 큼지막하게 써 넣었다.(사진=뉴스프리존)
송대윤 대전시의원 명함. 명함 뒷면에 ‘들을 청(聽)’ 자를 큼지막하게 써 넣었다.(사진=뉴스프리존)

- 다른 의원들과 달리 의원실 문패를 한자로 했다. 이유가 뭔가.

나라 송(宋), 대할 대(對), 진실로 윤(允)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주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진실을 담아 듣겠다는 생각을 전하고 싶다. 제 명함에도 뒷면에 ‘들을 청(聽)’ 자를 큼지막하게 써 넣었다. 경청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 마지막으로 여대야소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4석 뿐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역할이 중요하다. 어떤 계획이 있나.

야당의 원내대표이자 재선 시의원으로서 소수지만 강한 야당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시장의 거수기가 아닌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수행하고 무분별한 발목잡기 대신 시민들의 의견이 시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에 힘을 쏟겠다.

4명의 야당 의원이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정치적 가치와 이념이 다르더라도 시민이 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여야 갈등은 해소될 것이라고 믿는다. 의원수가 많다고 일 잘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이장우 시장이 잘 하는 것은 적극 지원하고, 잘 못하는 것은 개선할 수 있도록 의정의 채찍을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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