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드 소우자 대통령의 2030 부산세계엑스포 지지 이끌어내
김 의장,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해양산업 협력 강화해야”
코스타 총리, “마이크로칩·자동차·배터리 등 우수한 한국 기업이 포르투갈에 투자하길”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현지시간) 수도 리스본의 총리실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와 회담을 갖고, 뒤이어 대통령궁에서 마르셀루 헤벨로 드 소우자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의장은 드 소우자 대통령으로부터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 코스타 총리에게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해양산업 등 분야의 협력강화를 당부함으로써 경제에 중점을 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리스본의 총리실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리스본의 총리실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드 소우자 대통령의 2030 부산세계엑스포 지지 쾌거

김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드 소우자 대통령은)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가지고, 국민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한 통합의 정치를 한다”며 “전 세계가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서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노력과 관련하여 리스본이 ‘미래를 위한 자산, 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998년 BIA 인증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그런 경험을 가진 포르투갈이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 부산에서 신재생 에너지와 미래 해양 발전을 주제로 한 엑스포 개최를 지지하면, 한 표 이상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한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회-정부-재계가 범국가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중이며, 특히 부산은 훌륭한 입지조건은 물론 다수의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가진 준비된 도시”라며 “양국은 전통적인 해양 강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노력을 선도해 나갈 필요가 있고, 포르투갈이 한국과 다방면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지지 선언으로 도와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드 소우자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모든 이야기가 협력적이면서 동일한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되고 있어 만족한다”며 “2030 부산세계엑스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며, 포르투갈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해주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드 소우자 대통령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2030 부산세계엑스포를 지지해주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면 반드시 얘기하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드 소우자 대통령을 공식 초대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드 소우자 대통령은 김 의장에게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항공 산업 등 양국간 협력이 활발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포르투갈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이 말한 분야에 민간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12월 방한이 예정된 코스타 총리의 방한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코스타 총리에게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해양산업 등 협력 요청

김 의장은 코스타 총리에게 지난 6월 유엔해양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해양산업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포르투갈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선도 국가로서 태양광, 풍력산업 고도화 및 청정 수소 생산 기반 마련을 통해 양국 기업의 교류·투자·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타 총리는 이에 “자동차 부품 산업이 발전한 포르투갈 기업의 부품을 쓰지 않는 유럽 자동차 기업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포르투갈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한국 기업만 그렇지 않다. 제가 KIA 자동차를 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자동차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타 총리는 이어 “마이크로칩, 자동차, 배터리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며 “특히 삼성과 같은 회사가 투자하면 EU의 금융 지원 등 많은 혜택이 있을 것이니 좋은 기회를 활용해 포르투갈에 투자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오전 포르투갈 동포 및 지상사 대표를 초청하여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포르투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 내용을 코스타 총리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김 의장은 코스타 총리에게 “한국 사람들의 ‘빨리 빨리’ 정신, 포르투갈어로 ‘하피두(rápido)’ 정신으로 도와달라”며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의 조속한 해결을 당부했다.

이날 포르투갈 대통령과 총리 회담에는 국민의힘 이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윤영찬·김승원 의원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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