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지자 외교 참으로 위험천만…대통령 순방, 최소한 국익 확보 계기돼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정부 외교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외교인가"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치밀한 전략과 계획은 커녕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윤석열 정부의 갈지자 외교가 참으로 위험천만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친미노선을 강조했지만 정작 방한한 미국 의전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을 패싱하는 무리수를 뒀다.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북한에 강경모드로 일관하다 뜬끔없이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남북한 방송개방, 이산가족 상봉 등 유화책을 쏟아냈다"며 "오락가락 외교 정책 속에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뒤통수를 쳤고, 북한에게는 담대한 망상이라는 조롱까지 당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책임한 오대수 외교 안보 정책의 결과 뒷감당은 오로지 국민과 기업의 몫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순방은 그 어느때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절실하다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은 유념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무자의 방미 결과가 번번이 빈손이었던 만큼 이번 대통령 순방은 최소한의 국익 확보를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내고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까지 한 북한 컨트롤은 더 큰 과제"라며 "우리 정부가 제시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이 사흘 만에 반발한 상황에서 같은 내용을 유엔 총회에서 반복하는 것만으론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고 대화 국면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며 "북한에게도 분명히 경고한다. 그 어떤 도발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핵실험을 비롯한 무력 도발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무의미한 핵도발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