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연수기간 직원들 보는 앞에서 폭력 행사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추석연휴 전후 직원과 '합의'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지난 7월 제11대 경남지체장애인협회장으로 취임한 박성호 회장이 최근 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 1986년 출발한 사단법인으로 지방장애인기능경기, 장애인종합예술제, 장애인합동결혼식 등 도내 장애인들의 권리와 복지 증진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

그런데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7월 7일 취임한 박 회장이 이달 초 산청에 있는 한 수련원에서 열린 연수기간 중 한 직원을 폭행했다.

박성호 경남지체장애인협회장 뉴스프리존DB
박성호 경남지체장애인협회장 ⓒ뉴스프리존DB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열린 연수에는 경남협회와 시.군지회 임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직후 현장을 목격한 일부 직원들은 박 회장이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8일까지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고발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퇴를 거부한 박 회장은 해당 직원과 사소한 오해가 있었다며 추석 연휴를 전후해 사과를 하고, 폭행 당한 직원도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사건은 유야무야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스프리존>은 박 회장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서울과 제주 등 잇단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여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직원 폭행 사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회장과 직원 사이에 오해가 있어서 비롯된 사건이지만, 양측이 모두 합의한 상황이어서 추가로 언론에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장애인총연합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열린 제11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에서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 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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