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800억대 새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경제는 '비상등'인데 878억 영빈관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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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800억대 새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경제는 '비상등'인데 878억 영빈관 신축
  • 정현숙 기자
  • 승인 2022.09.16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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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국방부 건물을 강탈하질 않나, 외교부 관저를 강탈하지 않나, 하다하다 별 욕먹을 짓을 다하고 있다"

[정현숙 기자]= 대통령실이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원을 편성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론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영빈관을 새로 짓기 위해서 해당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3월 대통령실 이전 계획을 설명하면서 기존에 있는 청와대 영빈관을 계속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결국 6개월 만에 말이 바뀌었다.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영빈관을 옮기겠다는 발언이 실사판이 됐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국유재산관리기금 2023년도 예산안’에는 대통령실이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 지원 등을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878억63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기간은 2년, 시행 주체는 대통령비서실이다.

사업 목적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빈 접견, 각종 행사 등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라고 돼 있고 신축 장소는 '대통령 집무실 인근'으로만 돼 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기재부가 사업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면제됐다. 국가재정법과 예타 지침에 따라 공공청사는 면제 대상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1000억에 가까운 혈세 투입 논란을 의식한 듯 대통령실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 드리고, 용산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라며 신축 이유를 강변했다.

그러면서 “예산 제안을 해놓은 상태지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는 만큼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영빈관 이전은 이미 윤 대통령 대선 운동 당시부터 김건희여사가 옮기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7시간 녹취록'으로 소송까지 치르고 있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가 김 여사와 통화 도중 영빈관을 옮기는 대화가 공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명수 기자는 지난해 12월 11일 통화에서 “내가 아는 도사 중에 총장님이 대통령된다고 하더라, 그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김건희 여사의 의향을 묻는다.

이명수 기자의 이런 발언에 김 여사는 “옮길 거야”라고 주저 없이 답한다. 이 기자가 한 번 더 “옮길 거예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응”이라고 확답을 던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무속적인 이유로 영빈관을 이전하려 한다는 논란이 커지자 “사적인 대화 내용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 후 여론의 강한 반대 속에도 집무실 용산 이전을 강행하고 4개월이 지난 지금은 결국 부인 김 여사의 말대로 영빈관 신축 계획까지 확인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내조에만 전념하겠다고 했지만, 음양으로 국정 개입이 드러나 실세 중의 실세로 또다시 확인되는 모양새다.

어려운 경제에 국민을 향해 허리띠 졸라매라고 호소하던 윤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도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지닌 청와대 영빈관을 두고 막대한 혈세를 들여 신라호텔을 빌려서 치르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남영희 민주당 인천동구 지역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7월 이주하겠다던 관저 공사는 하세월"이라며 "뭐하자는 겁니까? 국민이 원한 적도 없는데 바득바득 청와대를 돌려주겠다고 하더니 국방부 건물을 강탈하질 않나, 외교부 관저를 강탈하지 않나, 하다하다 별 욕먹을 짓을 다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영빈관 신축 예산은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100% 삭감해야 합니다. 국가 재정이 어렵다면서요? 이게 나랍니까!"라고 탄식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차라리 먹고 자는 공관을 짓겠다면 이해가 되나, 차로 10분 거리,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가꿔온 과거 청와대 영빈관은, 동네 놀이터로 방치해놓고, 1천억대 세금을 들여, 김건희만을 위한 영빈관을 용산에 또 짓겠다? 이것도 천공 지령이냐"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벌써, 필리핀의 이멜다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라며 "이제 보수 변절 개돼지들이 또 무슨 궤변을 늘어놓으며, 김건희의 짝퉁 영빈관을 고무 찬양해댈지 그거부터 궁금하네"라고 비꼬았다.

한편, 대통령실이 구(舊) 청와대 영빈관 격의 신축 부속시설 건립에 878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해 야권의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기존 청와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데에도 152억원대 예산을 편성한 것과 관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문체부는 청와대 권역 관광자원화에 99억7천만원을 책정했다. 올해 예산 28억5천만원에서 249% 증가한 규모다. 청와대 사랑채 리모델링을 포함한 공사비로 51억2천만원, 안내센터 및 전시공간 구성에 3억8천만원, 기타 운영비 16억원 등 인프라 공사에만 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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