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경찰병원분원유치추진위(가칭) 출범 예정
제천시, 공모 신청지 외 한 두곳 추가 선정..입지 평가시 플러스 요인 '기대'

[충북=뉴스프리존] 박종철 기획취재본부장 = 제천시가 경찰병원 유치를 위한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7월 공모에 신청한 후 두달여 만에 공모신청을 공표한 것에 대해 다른 후보 지자체들에 비해 안일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듯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 행정력을 집중해 후보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제천시는 공모신청서에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소재 시유지를 건립대상지로 신청했으나, 공모신청 후 한 두 곳의 예비대상지를 더 선정해 경찰청 심사과정에서 복수의 대상지 중 입맛에 맞는 대상지를 선택할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즉, 복수의 대상지를 선정해 타 지자체들과의 후보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제천시가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천시는 공모신청 외 2~3곳을 예비사업지로 선정해 놓고 있다. 또 제천시는 이르면 9월 내로 경찰병원분원유치 추진위원회(가칭)를 발족해 범시민서명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제천시청 전경.(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시가 추가로 건립대상지로 선정한 곳은 제천시 의림지 일원 및 신월동 일대 시유지 등이다. 예비 대상지인  의림지 일원과 신월동 시유지 또한 경찰청이 제안한 부지면적 3만㎡이상의 조건 외에 수도권과 남부, 북부로부터의 접근성 및 교통편의성을 갖추고 있고 시유지로 매입이나 교환 등을 통해서 국가 재산으로 활용 가능한 부지라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제천시는 공모신청 시 제안한 대상지 외에도 한 두곳의 대상지를 물색해 선정하는 등 그동안 물밑에서 타 지자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면서 "충북도지사, 지역국회의원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제천이 건립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제천시는 대상지 복수 제안에 안주하지 않고 빠른 시일내에 제천시민, 시민단체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르면 9월 내로 관내 시민·사회단체를 결집시켜 '경찰병원분원유치추진위원회(가칭)'를 발족하는 한편 '범시민서명운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창규 시장을 중심으로 시 사업부서는 시 산하 각 단체와 모임을 갖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경찰청은 9월 중 선정 방법과 절차·세부기준을 후보신청 지자체에 공지한 후, 최종 부지선정 자체는 올해안에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기준이 정해지면 대상지 실사를 거쳐 최종 심사까지는 불과 3개월 밖에 남지 않는다. 실사는 그 이전에 이뤄질 것이므로 제천시가 추진위를 구성하고,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기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 자칫 시간에 쫒겨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될 수도 있다. 가급적 실사 이전에 제천시민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가 완료되고, 실사 시점에 이러한 제천시민의 '염원'이 전달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에 신청한 19개 지자체들 모두 경찰청이 제시하는 공모 요건을 충족하는 외에 명분과 당위성 및 자체지원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제천시가 내세우는 조건이 딱히 특별할 것이 없다면 지역민들의 '염원'과 '의지'에 따라 결정이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양 수중보는 단양군민들의 '염원'으로 건설되었고, 제천비행장 또한 제천시민들의 '염원'으로 용도폐쇄결정의 한 요인이 될 수 있었던 전례가 있다. 지역민들의 '염원'은 '서명과 청원'으로 표출되고, 언론에 의해 공표된다. 지역 언론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특히 제천시는 공공병원설립에 대한 필요성이 그 어느 지역과 권역보다 큰 지역으로 '공공병원설립'이 가시화 됐다가, 현 정부들어 그 계획이 유명무실해 짐에 따라 '공공병원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상실감으로 전락한 상황이므로 시민들의 '염원'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제천시, 제천시민의 노력은 물론 충청북도와 지역 국회의원, 나아가 제천출신 경찰 가족들의 전방위적인 노력과 의지가 발현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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