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때 추진한 대북기조를 비판한 것에 대해 "남북정상 간 회담을 정치쇼라고 국제사회에 나가서 비난을 하면, 대한민국 국격이나 위상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부의, 민주당 대통령들의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말 중요한 계기였고, 실제적인 성과로도 많이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의 윤 대통령 인터뷰에서 NYT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라고 평가해 왔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번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쇼'라는 표현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서 보수정권 중에서 가장 칭찬하는 분이 노태우 대통령 아니냐"라며 "우리와 경쟁하는 보수정권의 대통령이지만 잘했던 것은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내부 문제를 국내에서 지적하는 것도 조금 과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 해외에서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과를 상대진영이 했다는 이유로 과하게 평가하시는 것은 자중하실 필요가 있지 않냐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초부자 감세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들에게 감세를 해주더라도 어려운 중소기업, 벤처기업, 이렇게 성장하는 기업들에게 주는 것은 모르겠는데 3,000억원을 초과하는 영업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것은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 세계적으로는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과도하게 이익을 본 기업에 대한 횡재세 부과가 오히려 전 세계적인 추세인데 반대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추세에도 어긋나고, 양극화 완화라고 하는 우리 시대의 과제에도 어긋나고,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당장의 예산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초부자 감세는 민주당이 국민들께 확실하게 막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영화에 대해서는 "제가 첫 법안으로 냈던 민영화 금지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며 "(여당이 민영화를) 안한다는 말은 결국 안하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시도가 되고 있는 징표가 보인다.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결코 오래가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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