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수석대변인 “G7 바이든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왕치산 중국 부주석 등 국빈 자격 조문”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의전 홀대’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영국을 도대체 왜 갔습니까” 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9일, 안호영 수석대변인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브리핑에서 “대통령 부부의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취소 소식이 영국에서 전해져 국민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의 목적을 ‘경제 외교의 기반 확대’라며 ‘조문 외교’를 강조했다. 그러나 교통 통제를 핑계로 조문을 취소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G7 국가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왕치산 중국 부주석은 물론이고, 영연방 국가가 아닌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부부도 국빈 자격으로 조문했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 시민의 조문 행렬에 직접 합류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도 오랜 시간을 대기한 뒤에 조문을 마쳤다"며 윤 대통령의 ‘의전 홀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문 취소를 발표할 것이었으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영국에 도대체 왜 간 것입니까, 왜 다른 나라 정상들은 가능한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만 불가능한 것입니까" 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부부의 조문이 자진 취소인 것인지, 아니면 사전 조율 없는 방문으로 조문이 거절된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가 시작한지 4개월에 불과한데 ‘외교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외교 행보를 지켜보는 국민은 마음 졸이며, 국격을 걱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번 순방이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빈손 순방’이 되진 않을지 심히 걱정스럽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외교 일정에서라도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국장 이후 조문록을 작성할 계획이다"라면서 윤 대통령의 '의전 홀대' 논란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국장 거행 이후 왕실에서 배려해 준 장소에서 조문록을 작성한 후 뉴욕으로 출발하기 전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