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표 역사축제로 발돋움…시민주도 지역 공동체 활성화 기대

[경남=뉴스프리존]이진우 기자 = 김해문화재단은 ‘2022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김해수로왕릉을 중심으로 미래하우스(김해한옥체험관)와 수릉원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의 혼인을 기념하는 축제인 신행길 축제는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담아낸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과 인도의 문화체험에 초점을 맞춘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반길 예정이다.

‘2022 허왕후 신행길 축제’ 포스터 ⓒ김해문화재단
‘2022 허왕후 신행길 축제’ 포스터 ⓒ김해문화재단

김해 수로왕릉 앞 광장에서는 ▲인도 전통미술 ‘콜람(Kolam)’ 체험 ▲인도 전통 음식 체험 ▲버스킹 공연 ▲한국·인도 전통 의상 체험 등이 진행된다.

특히, 랑골리(Rangoli)로도 불리는 콜람(Kolam)은 가루를 사용해 집 마당이나 거실 바닥을 장식하는 인도 전통 미술로서, 화려한 색상과 기하학적 무늬를 통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김해수로왕릉 내부에서는 ▲허왕후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상영 ▲대규모 인도 전통 요가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요가 체험은 축제가 진행되는 양일간 총 3회 진행되며 김해 시민에게 정서적 안정과 정신적 치유를 선사한다. 요가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요가 매트와 인도 전통 향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봉황예술극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우리 할머니는 허왕후>를 상연한다. 공연은 가야사 콘텐츠 공모전 당선작을 기반으로 가야설화극협동조합에서 선보이며, 사전 접수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17 허왕후 신행길 축제 사진 ⓒ김해시
2017 허왕후 신행길 축제 사진 ⓒ김해시

수릉원에서는 인도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홀리’에서 착안한 ‘문화다양성 컬러풀 홀리’가 열릴 예정이다. ‘홀리’는 힌두교의 종교적인 축하 행사로 카스트(신분 제도)와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즐기는 축제이다. ‘문화다양성 컬러풀 홀리’는 국적과 인종 등에 따른 차별 없이 ‘평등함’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구성된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이 밖에도 인도의 삶과 철학, 여행을 주제로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웠던 해외여행에 대한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간단한 인도어를 배워보는 인도외국어학당, 인도음식 배우기, 인도 전통 헤나 체험, 플리마켓, 먹거리 푸드트럭 등도 함께 운영된다.

올해로 7번째 개최를 맞이하는 신행길 축제 개막식은 10월 1일 오후 5시30분 김해수로왕릉 내 잔디마당에서 진행된다.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무대를 시작으로 주한인도문화원 인도전통공연단의 초청 무대가 이어진다.

신행길 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 비장애인, 내국인, 외국인 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서 “이를 위해 안내 본부에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지원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언어 통역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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