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 12명...마약 유통 및 투약 혐의로 모두 구속

[전남=뉴스프리존] 조완동 기자= 서해지방해경청이 전남 서남권 일대에서 필로폰과 야바(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한 마약류) 등 마약 투약과 유통한 혐의로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들을 대거 검거했다.

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가 압수한 마약 증거물.
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가 압수한 마약 증거물.

서해해경청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간공급책인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 A씨(30대) 등 12명을 붙잡아 모두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불법 체류자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마약 밀수·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 등을 매수해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수산업 종사 외국인들에게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난 2013년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후 전남지역 양식장 등에서 일하며 심야 시간대에 필로폰 등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적이 뜸한 양식장 주변 해안가 습지에 1000여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의 대마를 몰래 재배해 흡연했고, 일부는 태국음식(국물요리)에 대마를 식재료로 사용하고자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돼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는 이들로부터 마약 투약기구 및 판매 장부, 흡입 목적으로 재배 중인 대마 32주, 식재용으로 재배 중인 대마 1주 및 흡연을 위해 보관 중인 대마가루도 함께 압수했다.

서해해경청이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양식장 주변 해안가 습지에 몰래 재배한 대마 등 마약 증거물.
서해해경청이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양식장 주변 해안가 습지에 몰래 재배한 대마 등 마약 증거물.

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최근 필로폰 등에 중독된 채 양식장 등에서 작업을 하는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바닷가 주변에서 이뤄진 마약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첩보를 수집하는 한편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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